[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삼성이 애플과 삼성전자(005930)의 소송전에 관한 사내 공지를 인트라넷에 띄웠다.
임직원의 오해를 없애고 소송의 정당성을 알리기 위한 조치다. 삼성전자 사내 게시판이 아닌 그룹 게시판에 공지해 전 임직원에게 알리겠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삼성에 따르면 25일 오후 3시쯤 삼성그룹 사내 게시판 미디어삼성에는 `애플 특허 소송에 관련해 알려드립니다`라는 공지가 올라왔다.
삼성은 공지문에서 애플과 특허 소송전에 돌입한 것과 관련해 "이른 시일 내에 미국에도 제소할 계획이며, 필요시 타 국가로도 소송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선사업부는 지금까지 20년 이상 휴대폰 사업을 하며 통신기술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축적해 왔고, 핵심 특허를 대거 확보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까지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등록한 특허는 전사적으로 3만5000여 개. 연간 등록 건수 기준으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애플이 삼성전자의 경쟁자인 동시에 부품을 대량 구매하는 매우 중요한 고객사여서 특허를 다수 침해하고 있어도 대응을 자제해 왔다는 것이 기존 삼성전자의 입장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삼성전자는 공지문을 통해 밝혔다. 삼성전자는 "애플이 일방적으로 무리한 주장으로 먼저 소송을 제기해 왔다"며 "삼성전자를 `카피캣` 업체로 폄하하고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휴대폰 선도업체로서 위상과 자존심을 지켜 나가기 위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삼성전자가 기존에 노출한 애플의 대표적 특허 침해 내용은 4가지였다. 데이터 전송시 HSPA(고속패킷전송방식)으로 전력소모 감소·전송효율 상향·데이터 전송시 수신 오류를 감소시키는 WCDMA 통신표준 특허·휴대폰을 데이터 케이블로 PC와 연결해 PC로 무선 데이터 통신이 가능케 하는 특허 등이 그것.
이번 공지문을 통해 삼성전자는 단말의 데이터 송신시각을 알려주는 통신표준특허·단말의 전력이 부족한 경우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데이터 채널의 전력을 우선 감소시키는 통신표준특허에 대해서도 제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애플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S와 태블릿 PC 갤럭시 탭이 애플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자 삼성전자는 지난 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과 일본 동경법원, 독일 맨하임법원에 애플 코리아를 상대로 총 10건의 특허에 대해 특허침해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글이 올라오자마자 인트라넷에는 "삼성 화이팅", "무선사업부 힘내세요" 등의 격려성 댓글이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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