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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응단에 소속돼 일본을 찾은 양이원영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사전에 (도쿄 전력 면담을) 섭외를 했는데 처음에는 ‘사장님은 일정이 그날 좀 있어서 어렵겠다. 그래서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보고 있다’고 하면서 협조적이었는데 갑자기 확 태도가 돌변했다”며 “아무도 만날 수 없다라고 일방 통보를 그냥 받았다. 그래서 그 사이에 뭔 일이 있었구나, 이런 생각이 미뤄 짐작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도쿄전력의 태도에 의문을 표했다.
그는 이어 “초기에 알려졌을 때는 그렇게 민감하지는 않았는데 막상 조율하는 과정에서 ‘대체해서 만날 분들을 찾고 있습니다’라고 대답을 하더니 갑자기 하루 만에 입장이 돌변해 안 만난다고 일방 통보가 됐다”며 “(일본 정부의 사인이) 있을 수도 있고, 여러 추측이 있다. 그런데 그건 알 수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민주당의 행보에 여당에서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의 막무가내 후쿠시마행 빈 수레가 참 요란하다”며 “도쿄전력 방문은커녕 항의 문서만 겨우 전달했고 후쿠시마 원전 현장 방문도 거부당했다. 핵심 현장을 방문하지도, 핵심 관계자와 면담을 하지도 못한 채 방일쇼 이틀째를 맞은 셈”이라고 꼬집었다.
유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존의 방침에 전혀 변화가 없다.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금지를 유지하고 있고, 국내 해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 전 품종에 대해서도 방사능 검사를 전년 대비 2배 이상 확대할 것”이라며 “지금 민주당 의원들의 행태는 ‘괴담’과 ‘선동’을 양손에 든 음모론만 보인다. 노이즈 마케팅도 이쯤이면 됐다”고 비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국민 상대로 하는 정치 쇼”라며 “그렇게 한다고 해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그렇게 쉽게 흔들리지도 않을 거다. 우리는 ‘광우병 논란 당시’ 민주당과 세력들이 선동하는 것도 봤으니까 더 이상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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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그래서 우리가 지금 미국산 쇠고기를 안심하게 하고 먹을 수 있는 거 아닌다. 그건 괴담이 아니라 과학이고 국민들 덕분에 정부가 제대로 협상을 해서 따낸 것”이라며 “이것도 마찬가지다. 사실 그런 압박들을 제대로 해서 협상 권한을 높이는 데 우리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 와서 보니 우리나라 여당 의원들이 저희가 방문하는 것에 대해서 비난하는 게 소개가 되면서 오히려 여당에서 방류를, 그러니까 동경전력 편드는 것처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 6일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처리 계획과 관련해 일본 당국의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신뢰할 만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IAEA는 일본 도쿄전력의 오염수 내 방출 전 측정 대상 핵종 선정방식과 관련해 ‘충분히 보수적이면서도 현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수산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관리·통제 시스템을 지속해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