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내년 3월 신학기부터 대전지역 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유아 1인당 9~13만원의 교육비가 지급된다. 대전시는 17일 브리핑을 통해 사립유치원 유아교육비 지원 및 무상급식 단가 인상 등 교육행정협의회에서 합의한 주요 안건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대전시와 대전교육청은 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 만 3~5세 유아 2만 3300여명에게 모두 269억여원의 유아교육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우선 만 3~5세 사립유치원 유아 1만 4800여명에게 매월 표준유아교육비 13만원을 지원한다. 내년도 사업예산은 모두 192억 4000만원으로 추정되며, 대전시와 대전교육청이 50%씩 분담하기로 했다. 지원방식은 교육청에서 사립유치원에 지급하는 방식이다. 어린이집 유아 8518명에게는 학부모 부담금 중 월 9만원을 전액 시비로 지원한다. 내년도 예산은 76억 70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유아교육비 지원 근거가 되는 조례제정 과정에서 학부모에게 직접 지급하는 안이 검토됐지만 실무 협의 과정에서 유치원을 통해 우회 지원하는 방안으로 변경됐다. 대전시와 교육청은 사립유치원들이 교육비를 일방적으로 인상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해나갈 방침이다.
또 내년도 단가 인상분이 반영된 내년도 무상급식 예산 1283억원은 대전시와 대전교육청이 50%씩 분담하기로 합의했다. 내년도 급식단가는 초등학교 3800원(300원 인상), 중학교 4800원(500원 인상), 고등학교 5000원(400원 인상)으로 올해 대비 평균 9.6% 인상됐다. 물가상승률이 반영된 급식비 현실화로 성장기 학생들에게 양질의 급식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체육중고 복합체육관 건립사업비 지원에도 대전시가 총사업비의 30%인 72억원을 3년간 지원하기로 하는 등 열악한 체육시설 인프라 구축에도 대전시가 적극 나서기로 했다. 문인환 대전시 문화관광국장은 “유아 무상교육 실현으로 차별없는 교육을 받을 권리, 보편적 교육복지를 누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더 나은 교육환경 조성으로 대전시의 미래를 이끄는 인재양성에 교육청과 뜻을 모아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