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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당국은 이날 오전 5시께 지름 76㎜ 시추기 3호공이 목표 지점인 지하 170m 깊이에서 천공돼 오전 7시 13분부터 내시경 카메라로 갱도 내부를 탐색했다. 이후 오전 9시 반께 지하 170m 지점에서 생존 반응이 없자 구조 당국은 시추기를 168m, 167m 등 높이를 변경해 반응을 기다리며 확인 작업을 이어갔다.
구조 당국은 내시경 카메라에 달린 음성장치를 통해 “불빛이 보이면 소리를 질러 주세요”, “목소리가 안 나오거나 힘이 없으면 돌로 바닥이나 벽면을 두드려 주세요”를 반복하며 반응을 살폈다.
3호공으로부터 30m 거리에 있는 지름 76㎜ 4호공도 오전 7시에 천공돼 구조 당국이 갱도 내부를 탐색했지만 아무런 반응을 감지하지 못했다.
내시경 카메라로 확인한 갱도 내부 모습은 깨끗한 상태는 아니지만 펄이 밀려 들어온 흔적이 없고 일정한 공간도 확보된 상태였다.
앞서 1·2호공은 구조 예상 지점인 지하 170m까지 도달했지만 갱도와 연결에 실패했다.
구조 당국은 갱도에 고립된 조장 A씨(62)와 보조 작업자 B씨(56)의 생존이 확인되면 시추공을 통해 통신시설, 식품, 의약품 등을 내려보낼 계획이다.
지난 26일 오후 6시께 경북 봉화 재산면 아연 채굴광산 제1 수직갱도에서 펄 약 900t(업체 측 추산)이 수직 아래로 쏟아지며 작업자 2명이 고립되는 매몰사고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