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노리는 카카오게임즈…'POE2'로 '액션 슬래시' 개척

김가은 기자I 2024.11.29 14:25:30

카카오게임즈, 다음달 7일 ''POE2'' 얼리액세스 출시
핵앤슬래시에 액션 RPG 요소 더해 진입장벽↓
한상우 "국내 IP 글로벌화는 물론, 퍼블리싱도"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카카오게임즈(293490)가 ‘디아블로 대항마’로 불리우는 ‘패스 오브 엑자일2’를 띄운다. 오는 7일 PC와 플레이스테이션5·엑스박스 시리즈 등 콘솔을 통해 앞서해보기(얼리액세스)로 출시할 예정이다.

29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말하고 있다(사진=카카오게임즈)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29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패스 오브 엑자일2는 새로운 시즌과 콘텐츠 업데이트를 거치며 출시 1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최고 동시접속자 기록을 갱신하며 글로벌 지식재산권(IP)로 인정받은 ‘패스 오브 엑자일’의 정식 후속작”이라며 “카카오게임즈 또한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와 전작을 서비스하면서 한 단계 더 성숙한 라이브 서비스 역량과 고도화된 서비스 노하우를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패스 오브 엑자일2는 핵앤슬래시와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의 요소를 결합한 점이 특징이다. 전작의 핵앤슬래시 성격에 액션 RPG의 조작 재미를 더해 새로운 플레이 스타일을 제공한다. 6개의 캠페인, 100개의 독특한 환경, 600여종의 몬스터와 100종의 보스로 구성됐다. 이용자는 12개의 클래스 중 하나를 골라 자신의 취향에 맞게 육성할 수 있다. 각 클래스는 3개의 전직 클래스를 보유해, 총 36개의 전직 클래스가 제공된다. 또한 패스 오브 엑자일과 패스 오브 엑자일 2 모두 별도의 확장팩이 이후 지속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게임 내 구매 내역은 두 게임 간 공유된다.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퍼블리싱 하는 ‘패스 오브 엑자일2’ 플레이 화면(영상=김가은 기자)
또 스킬을 이용자가 원하는 대로 개조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을 탑재한 점도 강조됐다. 이는 장르적 특성상 존재할 수 밖에 없는 진입장벽을 낮춰 대중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기존에 전작을 즐기던 이용자는 물론, 신규 유입까지 한번에 노리겠다는 심산이다. 김상구 카카오게임즈 사업본부장은 “속도감을 기반으로 전투성을 극대화한 점이 특징인 패스 오브 엑자일을 액션 RPG 기반으로 발전시킨다고 해 걱정이 많았다”면서도 “그러나 액션 슬래시를 잘 해냈고, 전작의 단점으로 꼽힌 점들을 개선해 대중화를 이뤄냈다. 기존 이용자들에게는 신선함을, 새로 유입되는 분들에게는 뛰어난 재미를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미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흥행을 위한 여러 계획들을 마련했다. 먼저 한글화 및 전문 성우를 기용했고, 별도의 자체 한정판 굿즈도 제가했다. 특정 지역에서만 판매하는 굿즈를 마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카카오게임즈는 이용자 이해를 돕기 위해 전문 스트리머 육성를 통해 전가이드 영상도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패스 오브 엑자일2가 전작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작의 성과가 기대 이상이었고 11년간 IP에 대한 ‘찐팬’이 생긴 만큼 패스 오브 엑자일2가 더 큰 성과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상구 본부장은 “2013년 출시된 패스 오브 엑자일은 최근 스팀 최고 동시접속자 23만명을 기록했다. 패스 오브 엑자일2 발표 당시 트위치 시청자는 50만명에 이를 정도였다”며 “패스 오브 엑자일2는 전작보다 더 많은 이용자들을 담아낼 수 있을 거라 판단 중”이라고 언급했다.

조나단 로저스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 총괄 디렉터는 “어떤 상황에서도 이용자가 제어를 잃지 않고 스킬 작동 중에도 방향을 전환하거나 회피를 통해 취소할 수 있다”며 “기존에 복잡했던 부분도 육성의 깊이를 놓치지 않으면서 신규 이용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얼리액세스의 경우 전작에서 480달러 이상의 유료 아이템을 구매했거나, 별도의 상품을 구매해 이용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카카오 PC방을 통해 즐길 수 있다. 얼리액세스에서는 보스 50종과 약 25시간 분량의 캠페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 대표는 “PC와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완성도 높은 게임 준비하는 한편, 신작 퍼블리싱이나 라이브 서비스 고도화 등 전략들을 함께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내에서 개발한 좋은 IP와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고 패스 오브 엑자일과 같은 훌륭한 게임들을 국내 이용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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