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버거 美 해병대사령관에 '범마루' 한글이름 선물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해병대사령부가 방한한 데이비드 버거(David H. Berger) 미 해병대사령관(대장)에게 ‘범마루’라는 한글 이름을 선물했다.

해병대는 11일 사령부 본청에서 버거 사령관의 부대 방문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행사는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이날 해병대사령부는 버거 사령관에게 범마루라는 한글이름을 선물하는 한글이름 명명식도 진행했다. 미 해병대 사령관이 그간 한반도 안보와 한미동맹 발전에 기여한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다.

범마루는 산꼭대기나 정상을 의미하는 ‘마루’라는 순우리말에 호랑이 ‘범’을 사용해 ‘호랑이처럼 용맹하게 미 해병대를 정상에 세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은 환영사를 통해 “한미 해병대는 역내 평화를 지키는 핵심군으로 어느 때보다 강하고 굳건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미 해병대사령관께서 그간 보여준 한미 해병대 연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한 노력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에 버거 사령관은 “한미 해병대의 유대관계는 그 어느 때 보다 강하고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 관계”라며 “한미동맹의 핵심 축으로써 한국과 미국 국민들에게 계속해서 신뢰받을 수 있도록 그 역할을 다하자”고 화답했다.

한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전날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버거 사령관을 접견해 쌍룡훈련 등 연합작전 수행능력 제고와 대규모 실기동 훈련 모멘텀 유지 등에 대해 논의하며 ‘행동하는 동맹 구현’에 뜻을 같이했다.

한글이름 명명식에서 김계환 해병대사령관과 버거 미 해병대사령관이 한글이름 ‘범마루’가 쓰인 족자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해병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