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연구원은 “재료는 7월 말 급락 때와 같다”고 말했다. 8일 오픈AI 매출 괴리 보도, 10일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4F² 서버 D램 발표, 11일 애플의 아이폰18 프로 부품 주문 15% 축소 보도, 12일 브로드컴·인텔 최고경영자(CEO)의 ‘자본이 AI의 병목’ 발언이 잇따르며 메모리 이익의 정점 우려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달라진 것은 ‘완충 장치’다. 이 연구원은 “8~9월 외국인이 31조7000억원을 팔 때는 반도체 2사의 자사주 매입이 하루 1조6100억원씩 받아내 코스피가 오히려 3.7% 올랐다”며 “6일 삼성전자 매입이 끝나자 완충은 하루 7900억원으로 반감했고, 10월 외국인 13조원 순매도에 지수는 11.7% 빠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10월 중후반 SK하이닉스 매입까지 끝나면 국내 완충은 사실상 0”이라고 우려했다. 프로그램 비차익(-2조1900억원)과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기계적 매도도 낙폭을 키웠다.
원화 강세 속 외국인 매도는 환율 문제가 아니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환차손 회피가 아니라 반도체와 한국 비중 자체를 줄이는 매도”라며 “배경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5%대가 만든 글로벌 자산배분의 변화”라고 진단했다. 채권 금리가 고공행진하면서 채권의 매력은 커지고 주식의 매력은 떨어졌다는 것이다. 실제 9월 아시아 7개국 외국인 순매도 235억달러 가운데 72%가 한국에 집중됐다.
한국이 유독 약한 이유로는 △반도체가 12개월 선행 순이익의 75%, 시가총액의 54%를 차지하는 쏠림 △상반기 가장 많이 오른 시장이라 위험을 줄일 때 가장 먼저 파는 자산이 된 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 내 한국 비중이 13.3%에서 24.9%로 높아진 점 △자사주 완충 소멸 △레버리지 ETF·신용 등 기계적 매도를 꼽았다.
밸류에이션은 바닥권이라고 평가했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은 4.60배로 7월30일(4.74배)과 2008년 저점(6.27배)을 밑도는 사상 최저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시장이 의심하는 것은 PER이 아니라 주당순이익(EPS)”이라며 “위기 저점 평균 PER(7.2배)로 역산하면 현재 지수는 EPS 36% 감소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 전략으로는 버티기와 분할매수를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6000선 이하, 선행 PER 5배 이하에서 매도 실익은 없다”며 “1차 지지선부터 변동성을 활용해 점진적으로 분할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쏠림이 풀릴 때 가장 많이 판 반도체 대형주가 먼저 돌아올 것”이라며 “단기 급락한 AI 밸류체인(소재·부품·장비, 2차전지, 전력기기)과 배당 매력이 높은 은행·보험주에도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지선으로는 1차 5800~5900, 2차 5600선 전후를 제시했다. 전날 장중 저점(5911)에서 1차 지지선을 지켜낸 만큼 지지력 테스트 국면이 진행 중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1차 지지선을 이탈하면 1~2주 안에 2차 지지선 5600선 전후에서 지지력 테스트가 전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변곡점은 두 차례로 예상했다. 1차는 14일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ASML, 15일 TSMC 실적 발표가 있는 이번 주다. 다만 근원 CPI가 0.2% 이하로 나오고 TSMC가 AI 매출과 2027년 설비투자 전망을 높이더라도 메모리 의구심을 직접 풀지는 못한다고 봤다. 핵심 변곡점은 SK하이닉스 실적(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29일), 삼성전자 확정실적(29일),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메타·아마존·애플 실적이 몰린 27~30일이다. 이 연구원은 “7월에도 반전은 가격이 아니라 실적에서 나왔다”며 “10월 말 빅테크의 AI 설비투자 재확인과 반도체 신규 주주환원이 나오면 6700~7000 회복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코스피가 348.89포인트(5.46%) 내린 6,035.35로 거래를 마친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 시황이 나오고 있다. 코스닥은 어제보다 12.16포인트(1.43%) 내린 837.03으로 마감했다.](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10/PS26101400280.jpg)




![[단독] '내란 수감자' 접견 2년간 5천회 넘어…윤석열 등 3명이 40%](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10/PS26101400095t.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