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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 미국나스닥100(H) ETF’와 ‘KODEX 미국S&P500(H) ETF’ 상품에도 같은 기간 개인 순매수가 각각 134억원, 110억원가량 유입됐다.
해당 기간 미국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미국 주식형 ETF 상품 중 KODEX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H)는 개인 순매수 8위에 올랐다. KODEX 미국나스닥100(H) 15위, KODEX 미국S&P500(H) 18위에 위치하는 등 등 환 헤지형 미국투자 상품 선호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환 헤지형 상품에 대한 매수세가 확대된 것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제조업 부흥을 위해 달러 약세를 유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상대국의 환율 약세를 비관세장벽으로 지목하며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환율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환 노출형 상품의 경우 투자 대상의 가치가 올라가더라도 원화 대비 달러 가치가 낮아져 환율이 하락할 경우 수익률이 떨어진다. 이에 비해 환 헤지형 상품은 원화 대비 달러 가치를 고정해 환율 변동에 대비할 수 있다.
오승훈 삼성자산운용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 정부가 미국 내 경제 문제를 해소하고자 각국의 환율 정책에 대한 강한 문제 제기를 통해 약달러를 실현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미국 정부의 향후 환율 공세 움직임 등을 예상할 경우 1500원에 육박한 현재 환율이 하락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거래 유동성이 확보된 KODEX 미국나스닥100(H)와 KODEX 미국S&P500(H)로 투자 환승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