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女·흑인은 안된다?…“美국방, 해군 장성 진급서 또 배제”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윤지 기자I 2026.06.02 07:08:25

NYT, 전·현직 국방 당국자들 인용
여성 2명·흑인 2명, 승진 명단서 누락
“장교들 능력 보다 反다양성 기조 따른것”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여성과 흑인 해군 장교들의 승진을 막았다고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전·현직 국방 당국자들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최근 해군 고위 제독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선정한 해군 준장 후보자 중 최소 7명의 진급을 차단했다. 이들은 여성 2명과 흑인 2명, 백인 남성 3명이다.

헤그세스 장관의 행보는 이례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국방부 규정에 따르면 국방장관은 장교들의 지휘 적합성에 의문을 제기할 만한 도덕적, 정신적, 신체적 또는 직업적 결함이 있는 경우에만 명단에서 장교를 제외할 수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사진=AFP)
NYT는 이 같은 조치가 장교들의 능력이나 성과보다는 헤그세스 장관의 반(反)다양성 기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말 공개된 22명의 새로운 해군 준장 후보자 22명 명단에는 여성 장교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여성이 현역 해군의 약 21%를 차지한다는 점과 대비된다. 인종적 소수집단이 현역 해군의 약 38%를 차지함에도 비(非)백인 장교는 단 2명이었다.

헤그세스 장관은 취임 이후 국방부에서 다양성 정책 폐기를 주요 목표로 삼았다. 그는 그동안 고위 군 장교 약 30명을 해임하거나 한직으로 밀어냈는데, 이 같은 조치는 여성과 유색인종에 집중됐다.

상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잭 리드(로드아일랜드) 상원의원은 최근 상원 증언에서 헤그세스 장관이 해임한 고위 장교의 거의 60%가 여성 또는 흑인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여성과 소수인종은 전체 장성 및 제독의 20% 미만을 차지한다.

올해 초 헤그세스 장관은 댄 드리스콜 육군장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흑인 남성 2명과 여성 2명 등 대령 4명을 육군 장군 후보자 명단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드리스콜 장관은 이 장교들이 오랜 기간 모범적으로 복무해왔고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장성 진급 후보자는 고위 제독 또는 장군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선정한다. 이들은 2주에 걸친 회의 동안 수백 건의 인사 기록을 검토한다. 진급 자격을 갖춘 이들 가운데 약 5%만 선발될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그 명단은 이후 각 군 장관과 국방장관의 검토를 받는다. 국방부 규정상 이들은 장교의 복무 자격에 의문을 제기할 만한 새로운 정보가 나오는 등 제한적인 상황에서만 명단에서 이름을 삭제할 수 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