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가우렐스키는 아마존의 주문처리 모델 개편 효과가 강력하다며 시장에서는 이를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마존은 대형·중앙화 돼 있던 물류센터를 소형·지역화했다. 켄 가우렐스키는 “아마존이 전국 주문처리 센터 방식에서 지역 주문처리 센터 방식으로 모델을 전환하면서 연료비 및 인건비를 65억달러가량 절감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는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의 30%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분석했다. 이어 “배송 속도 개선 등 전반적인 운영의 효율성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 변경은 마진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그는 “아마존의 강력한 비용 절감 조치에 클라우드 사업부문(AWS) 개선이 더해지면서 2024~2025년 세전이익이 시장 컨센서스(예상치)대비 각각 19%, 10% 상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켄 가우렐스키는 특히 AWS 사업부문 개선에 주목했다. 그는 “최근 기업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이슈 및 인플레이션 완화 등으로 클라우드 지출을 재개하고 있다”며 “AWS 부문이 3분기에 바닥을 치고 연말쯤에는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12월에는 1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2025년쯤에는 AWS 마진이 팬데믹 이전(2018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1년가량 빠른 속도다.
이날 UBS 역시 “생성형 AI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AWS 성장률이 반등할 것”이라며 아마존에 대한 목표주가를 종전 130달러에서 1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반면 아마존이 가장 잘하는 것에 집중할 때라는 지적도 나왔다. 번스타인은 공개서한을 통해 “아마존이 너무 많은 영역에 투자하면서 사업이 산만해지고 있다”며 “전자상거래나 AWS 등 핵심 사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업이 산만해지면 핵심 사업에서 기회를 놓칠 수 있다며 건강관리, 위성 인터넷 사업 등 비핵심사업의 매각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다.
한편 아마존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총 54명으로 이중 50명(93%)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36.91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0%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