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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재계회의, FTA `적극 지지` 선언(상보)

조용만 기자I 2006.06.21 18:08:24

19차 회의,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
FTA 성공적 타결을 위한 한미간 공동 프로그램 운영키로

[이데일리 조용만기자] 한국과 미국의 재계·금융계 인사들이 참여한 한미재계회의가 2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19차 회의를 열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선언했다.

한미 양측은 앞으로 FTA의 성공적 타결을 위해 각종 지원 프로그램 공동으로 운영하고, 비자면제 등의 문제도 공동 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조석래 한국측 위원장(효성그룹 회장)은 회의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 기업인들은 한미 FTA가 국익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데 의견일치를 봤으며, FTA 성공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결의했다"면서 "FTA의 성공적인 타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윌리엄 로즈 미국측 위원장(씨티은행장)은 "한미 FTA의 성공적 타결은 한국의 동북아 금융허브 구상에 큰 역할을 할 것이며, 그 첫번째 단계가 될 것"이라면서 "FTA가 타결될 경우 양국에 모두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며 앞으로 수개월내에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로즈 위원장은 특히 "한국이 비자면제 프로그램에 포함되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이같은 내용의 서한을 국토안보부 등 정부에 보내는데 개인적으로 서명했다"면서 "한국이 비자면제 프로그램에 포함될 경우 비지니스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관광, 교육부문 등의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측에서 조석래 위원장(효성그룹 회장)을 비롯, 남덕우 전 국무총리, 이희범 한국무역협회 회장, 삼환기업 최용권 회장, 이건산업 박영주 회장, 풍산 류 진 회장 등 재계 인사 32명이 참석했다. 미국측에서는 공동 위원장인 윌리엄 로즈 씨티은행장과 스티브 반 안델 알티코 회장(암웨이 지주회사), 스탠리 게일 게일인터내셔날 회장 등이 참가했다.

회의에서 미국측 참석자들은 그동안 미국 자동차와 제약업계가 주장해온 문제들이 FTA 협상을 통해 해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측 참석자들은 미국의 반덤핑 조치 적용에 변화가 필요하며, 섬유시장 접근성 개선, 개성단 원산지 표시 문제 해결 등을 강조했다.

조석래 위원장은 앞서 개막식에서 "한미 FTA는 양국 간의 교역확대 뿐만 아니라 투자확대, 기술 협력강화, 인적교류 활성화 등의 측면에서 양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한미 우호관계를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한미 FTA의 원만한 추진을 위해서는 양국 모두 반대 여론을 적절히 설득해 FTA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윌리엄 로즈 위원장은 "한미 FTA는 한국에 있어, 새로운 동북아 금융허브의 입지를 다지고, 한국 경제를 더욱 글로벌화 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참석자들은 한미 FTA와 같이 거대 경제권과의 FTA는 한국 경제구조 선진화의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며, 한국이 FTA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규제나 법령의 개선 등과 같은 비즈니스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 김현종 외교통상교섭본부 본부장, 이태식 주미 한국대사, 이우철 금융감독원 부원장, 임승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심의관이 초청연사로 참가했다. 미국측에서는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 마이클 커비 주한 미 총영사, 롭 레갓 GM 대우 부사장이 초청연사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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