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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A씨가 최근까지 정신 질환 관련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피해망상 증상 외에도 퇴행성 뇌질환 등을 앓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같은 날 조선일보에 따르면 A씨는 평소에도 근거 없이 ‘아들과 며느리가 괴롭힌다’는 발언을 해 가족들과 점차 사이가 멀어졌다고 한다.
사건 당일에도 아들 내외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고 생각해 이를 따지러 갔다가 말다툼 끝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B씨 내외는 A씨를 위협한 사실이 없고, 오히려 A씨와 다투기 싫어 평소엔 별다른 연락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전날 오전 9시 20분쯤 아들이 출근한 뒤 집에 혼자 있는 며느리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B씨는 현장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고, 현장에 다른 목격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살인을 한 뒤 오전 11시경 동구에 있는 본인의 자택 인근 지구대를 방문해 자수했다. 당시 그는 “내가 사람을 죽였다”며 횡설수설하고 있었고, 손에는 상처 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이날 중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