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공업신식화부 산하 중국전자표준화협회(China Electronic Standardisation Institute)는 LLM에 대한 현지 표준을 제정할 예정이다. 바이두, 화웨이, 360 시큐리티, 알리바바가 새로운 LLM 표준을 만들 특별 태스크 포스(TF)를 이끈다. 이런 계획은 지난 주말 중국 상하이에 막을 내린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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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LLM 표준화 관련 TF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 표준을 만드는 배경엔 AI를 규제하는 동시에 ‘챗GPT’ 같은 초거대 AI를 국가 주도로 자체 개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챗GPT 등장 이후 중국은 산업 생산성을 높이고,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AI 개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 빅테크들도 초거대 AI 개발을 서두르는 중이다. 화웨이는 2020년 6월 오픈AI의 GPT-3 출시이후 세계에서 두번째로 2021년 5월 2000억개의 파라미터(매개변수)를 가진 판구(Pan-Gu)를 출시한 바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 6일(현지시간) 달리(DALL-E), 스테이블 디퓨전과 같은 이미지 생성 AI(Tongyi Wanxiang)를 출시하기도 했다. 중국어, 영어로 프롬프트(명령어)를 입력하면 스케치, 3D 만화 같은 스타일의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이날 행사는 중국 정부가 주최하는 행사지만, 미국 빅테크들도 대거 참여했다. 미국 기업들이 중국의 제재 속에서도 중국 시장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는 근거란 해석도 나왔다. 실제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이번 행사 화상 연설에서 “중국에는 총명한 사람이 많다”며 “중국은 결단을 내리면, AI를 포함한 모든 경제 영역에서 잘해낸다”며 중국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1대 주주인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이번 행사에 참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