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후보는 “충분히 가능하다”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차량전용도로로서 기능을 잃은 강변북로·올림픽대로를 지하화하고 시민들에게 그 공간을 돌려주자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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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오 시장은 “좋은 발상이라고 보지만, (한강변) 도로 지하화 발상을 정책 최우선에 두기에는 신중해야한다”면서 “서울에서는 더 다급한 일이 많다”고 단언했다.
그는 “서울에는 신정 차량기지가 있고, 그것을 덮어 녹지공간을 만들어주길 바라는데, 주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 (한강변 도로 지하화)는 필요해보이지 않아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육교화된 도로도 있기 때문에 지하화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한편 두 후보는 불거진 심야택시난에 대해서도 각각 해결책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지하철 운행 시간 연장, 개인택시 부제 해제 등을 들었고 송 후보는 택시 가동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첫번째는 대중교통을 강화하는 것”이라면서 “올빼미버스 100대를 늘리고 버스운행시간을 1시까지 연장했다”고 말했다. 개인택시부제도 풀면서 서울시내 가용 택시 수가 5000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송 후보는 택시기사 인센티브를 추가해 택시기사 가동률을 높이자고 했다. 그는 “지하철 운행 시간을 12시에서 1시로 늘리면 400억원의 추가 적자가 생긴다”면서 “150억원을 추가 투자하면 택시기사 가동률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택시기사들 상당수가 배달기사로 빠져나갔다는 점을 고려해, 이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택시기사 수를 늘리자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