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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출사표]일승 “조선 분뇨처리기 국내 1위…글로벌 환경장비 기업으로 도약”

유준하 기자I 2021.03.16 11:42:24

조선·해양 환경장비 분야 전문 기업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 따른 환경장비 탑재비율 증가 전망
스크러버 매출 확대 및 분뇨처리장치 육상화 등 신사업 추진
합병승인 주총 오는 24일 개최…합병신주, 오는 5월17일 상장 예정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스팩합병 상장을 통해 당사가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을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며 지속적인 신규 R&D(연구개발)를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환경장비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손지익 일승 대표이사.(사진=일승)
16일 열린 기업공개(IPO)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손지익 일승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상장 포부를 밝혔다. 이날 발표는 김석한 일승 팀장이 진행했다.

지난 1988년에 설립된 일승은 그간 조선해양 환경장비 산업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분뇨처리장치 △증발식 조수기 △연료유 청정기 △여과기 △황산화물저감장치(이하 스크러버) 등 다양한 조선·해양 환경장비를 개발하며 성장해 온 환경장비 전문기업이다.

특히 분뇨처리장치의 경우 최근 5개년 평균 국내 시장점유율 86%, 글로벌 시장점유율 23%를 달성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 팀장은 “이를 인정받아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되며 그 기술력과 품질을 검증받았다”면서 “분뇨처리장치는 지난 2004년 발효된 국제해사기구(IMO)의 Sewage 규제로 인해 총 톤수 400톤 이상 또는 15인 이상 승선 선박에 필수로 탑재돼야 하는 환경장비로 그 수요가 계속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일승 간담회 영상 캡쳐.(자료=일승)
◇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제품 실적 증가세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지난해 1월부터 선박연료유의 황함유량 상한선 기준이 기존 3.5%에서 0.5%로(Outside ECA기준) 대폭 강화됐다. 이에 대해 스크러버 설치, 저유황유(LSFO) 사용, LNG추진선 도입 등이 그 해결책으로 꼽히고 있으며, 스크러버를 탑재하는 선박의 발주도 계속되고 있어 일승의 스크러버 실적이 증대되고 있다는 게 김 팀장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전세계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친환경 천연가스인 LNG의 수요가 증가되고 LNG가 범용화 됨에 따라 일승의 LNG 재기화설비 사업 역시 성장세다. 특히 이분야에 있어 세계 최대의 발전 선박 운용사인 카라데니즈그룹으로부터 지난 2018년 이후 지속적인 수주를 이어오고 있으며 기존의 발전선박뿐만 아니라 해상부유식, 육상재기화 설비 등으로 그 영역을 확대해 나아가고 있다.

석탄화력발전소를 LNG 발전소 또는 복합화력 발전소로 전환하려는 정부정책에 부합하는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도 본격 추진해 이 분야에 대한 기대도 크다. 이에 일승은 지속적인 R&D를 통해 분뇨처리장치의 핵심 부품인 배큠 펌프(Vacuum Pump) 국산화 및 분뇨처리장치의 육상화, 원통형 조수기 등 기존 아이템의 스펙 다각화 및 적용분야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일승 간담회 영상 캡쳐.(자료=일승)
◇ 글로벌 톱 티어 매출처 확보…탄탄한 실적 증가세

또한 국내 조선기업들을 필두로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글로벌 Top-tier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다. 그 기술력과 품질경쟁력을 인정받아 매출처와의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으며, 특히 모회사인 세진중공업(075580)과의 협업을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다.

손지익 일승 대표이사는 “당사는 조선·해양 환경장비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이룩해왔으며 이에 안주하지 않고 퀀텀점프를 하고자 이번 스팩합병 상장을 통해 추진하게 됐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당사가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을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며 지속적인 신규 R&D를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환경장비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관심을 갖고 잘 지켜봐주시기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일승은 지난해 3분기만에 전년도 온기 실적을 넘어섰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298억원, 영업이익 33억원, 당기순이익 26억원으로 이는 전년도 온기 실적 대비 매출액은 31%, 영업이익은 95%, 당기순이익은 35% 증가한 수치이며 이에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006800)이며, 합병법인은 미래에셋대우기업인수목적4호이다. 합병 후 주식수는 2819만1743주가 될 예정이며 최대주주 등의 지분율은 81.9%로 상장 후 6개월 간 보호예수된다.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24일이며, 합병신주 상장예정일은 2021년 5월 1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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