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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이재명의 민주당'이 당 입지 좁혀…대선 쉽지 않다"

이수빈 기자I 2024.07.19 14:40:00

YTN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라디오 인터뷰
"최고위원 5인 1색…당이 경직된다"
"한동훈표 ''채해병 특검법'' 수용해야"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19일 이른바 ‘친명(親이재명)’ 일극체제로 진행 중인 민주당 전당대회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5인 5색으로 최고위원이 뽑혔으면 좋겠는데, 일단 지금까지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 사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인사말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YTN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보통은 최고위원을 다섯 분을 두는 것은 당내에 다양한 정파라 할까, 이런 쪽의 의견들을 소위 지도부가 이렇게 수렴하고 거기서 최대 공약수를 찾겠다는 차원인데, 최고위원 5인 5석이 돼야 되는데 5인 1석이 되면 당이 얼마나 경직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차기 당대표에 당선돼 2026년 지방선거 공천권까지 행사할 수 있다며 “차기 지방선거 공천을 완료해 지방정부를 이끄는 수장들도 자기 사람으로 이렇게 해서 대선을 가겠다는 나름대로의 계산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대권과 당권을 분리하는 당헌·당규 때문에 지방선거 공천권 행사가 불가하다고 답했으나 김 후보는 “최근 당헌·당규를 중앙위원회에서 바꿔서 특별한 사정이 있으면 예외로 할 수 있는 규정을 뒀다”며 “그 당헌·당규를 개정하는 내용이 확정이 됐을 때 모든 언론에서 ‘이재명 대표를 위한 위인설법’이라 규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이렇게 완성되는 ‘친명 일극체제’가 결국 선거 패배 원인이 될 것이라 봤다. 그는 “민주당의 생명은 다양성과 역동성이다. 그게 살아날 때만 우리가 늘 승리했다”며 “지금 우리 당을 사람들이 ‘이재명의 민주당’이라 하지 않나. 우리 스스로 입지를 좁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가서는 지방선거도 대선도 쉽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주요 이슈에 대해서 이 후보와 다른 의견을 내며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먼저 ‘채해병 특검법’에 대해 추천권을 대법원장 등 제3자에게 부여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안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저희들 안과는 다르긴 하지만 1주기를 맞이해서 채해병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게 참으로 중요하지 않나”라며 “좀 더 유연하게 그쪽 특검법도 고려해서 여야가 협상을 하는게 좋겠다”고 제안했다.

또 이 후보가 금융투자소득세 적용 유예와 종합부동산세 완화를 주장한 것은 반대하며 “우리 민주당의 정책의 근간은 격차 완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종부세는 12억 이상 주택을 가진 사람들이 종부세를 적용받는데 전체 2.7%가 해당된다. 금투세는 1400만 투자자들 중 금융소득이 있는, 투자를 해서 소득이 5000만원 이상이 발생한 분들에게 부과하는 것”이라며 “격차완화에 이걸 폐지하거나 유예하는 것은 격차 완화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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