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다고 무시마라! 수납공간 빵빵한 콤팩트 SUV, 볼보 XC40

남현수 기자I 2018.07.02 11:14:04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안전의 대명사 볼보가 XC90, XC60에 이어 SUV 라인업을 완성하는 콤팩트 SUV XC40을 최근 출시했다. 과거에는 넓은 실내공간으로 공간 활용성을 높인 SUV가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복잡한 도심 주행이 대부분인 현대인은 큰 차체를 가진 대형 SUV보다는 작은 SUV에 더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볼보 XC40에는 콤팩트 SUV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반영됐다. XC40에는 다양한 편의장비가 탑재됐다. 프리미엄 콤팩트 SUV 최초로 볼보의 반자율 주행 기능인 파일럿 어시스트 시스템을 적용한 것이 대표적인 예. 또한 지능형 안전시스템인 인텔리세이프 기능, 사륜구동 시스템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T자형 헤드램프와 음각 형태의 그릴은 단순하면서 간결한 디자인에 세련미를 더한다. 측면은 얼핏 보면 푸조 SUV가 떠오르지만 선을 잘 정리해 볼보만의 감각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실내도 잘 정돈된 모습을 보여준다. 파워트레인은 2L 4기통 가솔린 터보엔진이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최대출력 190마력에 최대토크 306.kg.m을 발휘해 도심 주행에 적합한 성능을 발휘한다.

작은 SUV를 타면 좁은 공간에 대한 아쉬움이 남게 마련이다. 최근 출시된 콤팩트 SUV 재규어 E-PACE도 실내 공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콤팩트 SUV는 작은 차체 때문에 공간에 대한 한계가 있다. XC40은 볼보의 소형차 전용 모듈 플랫폼인 CMA(Compact Modular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작은 차체에서 공간을 창출했다는 볼보의 설명에 차를 보기 전까지는 납득 할 수 없었지만 실제로 차를 살펴보고 나서는 그 설명에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스웨디시 미니멀리스트(Swedish Minimalist)’를 내세운 XC40의 강점은 탑승객이 차량의 실내 공간을 최대로 활용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점이다. 핸드폰 무선충전 공간과 카드 홀더, 티슈 보관함과 휴지통까지 마련했다. 여기에 더해 글로브 박스에는 접이식 고리를 설치해 가방을 걸 수 있도록 하고 운전석 아래에 서랍식 수납 공간도 확보해 작은 차의 약점을 보완했다. 실제로 차량을 둘러보면 숨겨진 수납 공간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고 운전 중에도 편리하게 사용 할 수 있도록 적절하게 공간 배치가 됐다.

XC40을 위해 새로이 개발된 시트는 뒷좌석 승객을 위해 앞좌석 아래로 발을 넣을 수 있도록 배려 됐다. 또한 도어에 위치한 스피커를 엔진룸과 실내공간 사이로 옮겨 도어포켓에 노트북 수납도 가능하도록 공간을 창출했다.

짧은 차체에 비해 긴 2702mm의 휠베이스는 뒷좌석 공간을 확보함과 동시에 트렁크 공간을 줄이지 않기 위한 선택이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460L이며 2열 좌석을 접으면 최대 1336리터까지 공간이 늘어난다. 2열 좌석은 60 대 40으로 완전 폴딩이 가능해 공간에 대한 활용도를 높였다. 트렁크 바닥 공간에도 수납공간을 마련해 더 많은 짐을 수납 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여행용 캐리어 3개를 어렵지 않게 넣을 수 있다. 트렁크를 열 때 손을 사용하지 않고도 발을 움직여 열 수 있는 핸즈프리 테일게이트를 전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해 실용성을 높였다.

필요한 것에만 집중하는 미니멀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에 초점을 맞춰 개발 된 볼보 XC40은 창의적인 공간 확보로 다른 브랜드의 콤팩트 SUV와 차별점을 가졌다. 8월초부터 XC40을 고객에게 인도 할 예정인 볼보는 올해 1500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격 할인을 잘 하지 않는 볼보는 “프로모션은 고객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만큼 우리는 출시부터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는다”고 밝혔다. 볼보 XC40의 가격은 모멘텀 4620만원, R-디자인 4880만원, 인스크립션 5080만원이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