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韓선박서 화재·폭발 보고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유조선과 기타 선박들을 통과시키기 위한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개시했다. 이후 걸프 지역의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선박을 포함해 4척의 선박과 관련해 화재·폭발이 보고됐다.
이란이 걸프 해역 여러 상선에 순항 미사일을 발사하고 드론을 출격시켰으며, 미군 해군 함정이 이를 격추했다고 브래드 쿠퍼 미군 중부사령관은 밝혔다. 이란의 소형 군용 선박 6척을 격침했다고도 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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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은 엇갈린 주장을 내놓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이란 국영 TV 보도에 따르면 이란 해군은 미국과 이스라엘 군함들이 해당 구역에 진입하는 것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란 파르스통신은 남동부 자스크 인근 해역에서 미 군함 1척이 경고를 무시한 뒤 미사일 두 발에 맞았다고 보도했다. 이후 미 중부사령부는 “타격을 받은 미 해군 함정은 없다”고 반발했다.
미 중부사령부가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의 일환으로 미 상선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무사 통과했다고 밝혔으나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후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는 미국 자회사 페럴 라인스 소속 차량운반선 ‘얼라이언스 페어팩스’호가 미군의 지원 속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 “美, 협상 진전에도 되돌아가”
‘프로젝트 프리덤’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작전이나 적어도 현재로선 역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상선 통행량은 급증하지 않았고, 이란이 앞서 예고했던 무력 대응만 촉발했다는 지적이다. 이란은 확전이 이뤄질 경우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는 이웃 국가들에 대한 새로운 공격으로 대응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이 교착 상태라고 주장하면서 “호르무즈 상황들은 정치적 위기에 대한 군사적 해결책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파키스탄의 관대한 노력으로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는 만큼 미국은 악의적인 세력에 의해 다시 늪으로 끌려들어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며 미국이 해당 작전을 중단하고 다시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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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核 등 협상은 교착 상태
호르무즈를 둘러싼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4.39% 올라 배럴당 106.42달러로 마무리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은 5.80% 올라 배럴당 114.44달러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0.41% 하락하는 등 뉴욕증시도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은 평화 협상을 위해 지난달 7일 휴전에 합의했다. 양측은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협상안을 주고 받고 있으나 이란의 핵 문제 등 양측의 입장 차이가 극명해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한편 두달 넘게 이어진 전쟁에도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 정보당국의 평가가 대체로 변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이란 간 ‘12일 전쟁’ 이후 전문가들은 이란의 핵 무기 개발 일정이 최대 1년 지연됐다고 추정했는데, 현재도 이 같은 평가를 받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2월 28일 이란의 핵 프로그램 저지를 명분으로 전쟁을 시작했음에도 성과를 내지 못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