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근로자는 근속기간이 짧은 대신 연봉을 더 많이 받았다. 다만 남녀 임금격차는 상장기업과 공기업 모두 25%가 넘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성가족부가 6일 공개한 2023년 2647개 공시기업의 성별 임금 격차는 26.3%로 집계됐다. 2022년 30.7%나 됐던 것을 감안하면 4.4%포인트 감소한 것이지만, 여전히 남녀간의 임금격차가 뚜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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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평균 근속연수는 11.9년으로 여성(9.1년)과 비교하면 23%나 차이가 났다. 다만 2022년(25.1%)과 비교하면 2.1%포인트 감소했다.
여성 근로자 비중 증가와 근로연수 증가 등이 격차 해소에 영향을 미쳤지만, 여전히 상대적으로 짧은 근속연수 등이 임금격차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작은 산업은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16.5%) △교육서비스업(18.5%)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19.5%) 등이었다.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산업은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46.0%) △도매 및 소매업(43.7%) △건설업(43.5%)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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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이 14.1년, 여성이 10년으로 성별 근속연수 격차는 29.0%였다. 2022년(31.5%)과 비교하면 2.5%p포인트 감소했다.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은 “이번 조사결과에서 공시대상회사, 공공기관에서 여성의 근속연수가 늘어나고, 성별임금 격차가 줄어든 것은 의미가 있다”며 “일하는 여성의 노동시장 이탈 방지를 위한 고용유지와 경력개발 지원을 다각도로 강화하는 한편, 남녀가 함께 돌보고 함께 일할 수 있는 직장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