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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대비 4.7% 성장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1%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전분기인 1분기 성장률(5.3%)보다도 크게 낮다. 전분기대비 성장률은 0.7%로 시장 예상치(1.1%)를 밑돌았다.
연초 이후 중국 GDP는 전년동기대비 5.0% 성장해 시장 예상치(5.1%)를 소폭 하회했다. 올해 중국 연간 경제 성장률 목표가 5% 안팎인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하반기 3분기와 4분기 5% 이상 성장률을 기록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주요 경제 지표를 보면 6월 중국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5.3% 증가해 시장 예상치(4.9%)를 뛰어넘었다. 전월 증가폭(5.6%)보다는 다소 둔화한 모습이다.
지난달 중국 수출액(달러 기준)은 전년동월대비 8.6% 증가했는데 수출 호조에 힘입어 중국 산업 활동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철도·해양·항공우주 및 기타 운송 장비 제조 산업이 13.1%, 비철금속 제련 및 압연 가공 산업 10.2%, 화학원료·제품 제조 산업 9.2%, 와인·음료·차 제조 산업은 7.2% 각각 증가했다.
제품별로는 619개 품목 중 369개 생산량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했다. 비철금속이 7.5%, 철강 3.2% 각각 증가한 반면 시멘트는 10.7% 감소했다. 자동차는 261만3000대로 1.8% 늘었다.
6월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2.0%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 3.3%와 전월 증가폭 3.7%를 모두 밑돌았다.
중국 소매판매는 올해 1~2월만 해도 전년동기대비 5.5% 증가했지만 3월 3.1%, 4월 2.3%로 낮아졌고 5월 3.7%로 반등한 후 다시 지난달 2%대로 낮아졌다.
춘절 등 연초 특수가 마무리된 후 중국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이 계속되면서 소비가 살아나지 않는 모습이다. 6월에는 대규모 쇼핑 시즌인 618 행사도 겹쳤는데 소비 진작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평가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고정자산 투자는 3.9% 증가해 시장 예상치(3.9%)에 부합했다. 하지만 올해 1~5월 증가폭(4.0%)보다는 낮아진 것을 감안할 때 6월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동월대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6월 실업률은 5.0%로 시장 예상치(5.0%)와 전월(5.0%)과 같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전반적으로 상반기 경제 운영이 대체로 안정적이었고 업그레이드가 꾸준히 추진됐다면서도 대외 환경이 복잡하고 내수가 여전히 부족하며 경제 회복의 기반을 공고히 해야 한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