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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통령은 “내가 원체 압도적으로 (대선에서) 당선돼 큰 흔들림은 없었는데, 결국 목적은 나를 흔들려던 것”이라면서 “그러나 나는 못 건드리고 그다음 대통령을 끌어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나도) 4대강을 하면서 또 여러 가지로 고통받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의 발언은 광우병 관련 대규모 시위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있었다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은 광우병 사태 당시 진행하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SMA) 관련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그때 광우병 사태가 터져서 ‘미국 소고기를 수입하면 다 죽는다’고 난리 칠 때였는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임기가 다 됐는데 한가지 선물을 줄 수 있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한·미 양국은 매년 주한미군 방위비를 협상을 통해 정해왔지만, 당시 부시 대통령은 ‘향후 5년간 협상 없이 현상을 유지하는 것으로 사인을 하고 떠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은 “내가 ‘당신이 그렇게 하고 떠나면 다음 대통령 때 안되지 않느냐’고 하니까, ‘미국은 한국하고 달라서 전임이 그렇게 하면 그대로 지킨다’고 하더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