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 저지선 구축·민가 보호…진화인력 295명·소방장비 42대 투입
축구장 252개 면적인 180㏊ 사라져…낙엽 태우다 산불로 확산 추정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산림·소방당국이 10일 발생한 강원 양구군 양구읍 송청리 산불에 대해 ‘산불 3단계·소방대응 2단계’로 격상하고 야간 진화작업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 10일 강원 양구군 양구읍 송청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밤까지 이어져 불길이 송우리 민가까지 내려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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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소방당국은 이날 저녁 9시30분을 기해 ‘산불 3단계·소방대응 2단계’로 격상하고 현재까지 특수진화대원 등 소방인력 140명, 헬기 15대 등 소방장비 42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무원과 경찰 등을 합하면 진화작업에 295명을 투입한 상황이다. 이번 불로 19가구 50여명이 산불 확산 여부에 따라 대피준비를 하고 있다. 강원도 양구군과 소방당국은 이재민 대피소로 양구군 농업기술센터와 양구초등학교로 지정했다.
산불 3단계는 피해 추정 면적이 100∼3000㏊ 미만, 초속 11m 이상 강풍, 진화 시간 24∼48시간 미만이 예상될 때 발령한다. 진화 인력도 관할 기관 100%, 인접 기관에서 50% 투입하며 광역단위 가용 헬기는 100% 동원한다. 현장통합지휘본부장은 광역단체장인 강원도지사가 맡는다. 대응2단계 발령에 따라 강원소방본부장이 직접 진화현장을 지휘한다.
현재까지 화전이 1.2㎞에 걸쳐 있으며 민가피해를 우려해 방어선을 구축했다. 산림·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축구장(0.714㏊) 252개 면적인 산림 약 180㏊(헥타르)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가 지면서 진화 헬기는 철수했고 지상 인력으로 확산 저지선을 만들어 야간 진화체제로 전환했다. 날이 밝는 대로 가용 헬기를 동시에 투입해 진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산불은 인근에서 자영업을 하는 50대 남성이 낙엽을 태우다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남성을 상대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화재 현장에서 정밀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 10일 강원 양구군 양구읍 송청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밤까지 이어지면서 불길이 양구 문화마을까지 내려오고 있다.(사진=소방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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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부겸 국총리는 최병암 산림청장과 이흥교 소방청장에게 “지방자치단체와 국방부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가능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산불 조기 진화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김 총리는 “야간산불 진화 인력과 장비 준비에 철저를 기하고 진화 인력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고 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에 “경찰청장, 지자체와 협조해 인근 주민에게 재난 상황을 신속히 전파하고 주민 대피와 등산객 통제 등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 10일 강원 양구군 양구읍 송청리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림·소방당국이 진화작업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양구군 산불 작전도 모습(사진=소방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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