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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고로쇠 수액은 밤의 최저기온이 영하 2.14도 이하일때, 낮의 최고기온이 영상 10.6도 이하일 때 출수량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는 고로쇠 수액의 적정 출수시기를 결정할 수 있는 온도를 규명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 결과, 고로쇠 수액은 밤의 최저기온이 영하 2.14도 이하이고, 낮 최고기온이 영상 10.6도 이하의 조건일 때 출수량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범위와 다른 조건에서는 출수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로쇠 수액은 농사가 끝난 휴면기에 단기적으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고수익성 임산물로 일교차가 클 때 나무 안에서 발생하는 압력차이를 활용해 채취한다.
기온차를 반영해 적절한 출수시기를 예측하면 수확량을 높일 수 있다.
수액은 보통 경칩 10일 전후로 채취했지만 최근 기후변화와 이상기온으로 채취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어 적절한 출수 시기의 예측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는 기후변화에 의한 고로쇠 수액의 영향·취약성 평가를 위해 2015년부터의 출수량, 대기 온·습도, 토양 온·습도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출수량과 기상인자와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진주, 하동, 청주, 원주지역을 대상으로 지역별 적정 출수시기 예측을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이상기온으로 적정 채취시기의 변동이 수확량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영모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장은 “인간이 모든 자연현상을 정확히 해석하는 것은 어렵지만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액 생산량 예측모델과 적정 출수시기를 선정해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임업인들의 수익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