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10월24일 07시0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오스템임플란트 실적 회복이 매출보다 이익에서 먼저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오스템임플란트 실적 반등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매출이 5.2% 늘어나는 동안 영업이익은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제품 매출 증가와 매출원가 감소가 맞물린 결과다. 국내 매출 확대와 여러 해외 시장 개선이 중국의 더딘 회복을 메우면서 연간 영업이익 1700억원 회복 가능성도 거론된다. 팜이데일리는 오스템임플란트의 올해 실적을 회사 의견과 증권가 의견을 종합해서 추산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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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5% 늘 때 원가는 4% 줄었다…이익 회복 이끈 사업 개선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6911억원, 영업이익은 879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109.5%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6.4%에서 12.7%로 높아졌다. 반년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801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024년(1618억원)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었다.
눈에 띄는 건 매출과 원가가 반대로 움직였다는 점이다. 상반기 매출원가는 2692억원에서 2579억원으로 4.2% 줄었다. 매출총이익은 4332억원으로 11.8% 늘었다. 외형 확대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반등이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상반기 영업실적 회복은 제품 매출 증가 등 사업적 요인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반면 매출원가는 4.2%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도 109.5%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한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한 점도 개선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반등을 인적 쇄신이나 비용 축소만으로 보기 어렵다는 뜻이다. 근로자 수는 2024년 3043명에서 지난해 2981명으로 줄었지만, 이익 증가의 대부분을 인건비 절감으로 설명할 근거는 없다. 제품별 매출 구성과 판매관리비 변화를 함께 봐야 개선 요인을 나눌 수 있다.
경영관리 체계 개편도 이어지고 있다.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은 2023년 8월 경영권 인수를 마무리했다. 실적이 꺾이자 지난해 7월 실적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국가·제품별 수익성을 따져 시너지가 낮은 사업을 조정하고, 영업직원 평가에 재무·운영지표를 함께 반영하는 방식으로 바꾸고 있다. 다만 이 작업이 상반기 이익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연간 영업이익 1700억원은 자체 추정이다. 상반기 879억원에 하반기 821억원을 더하면 도달한다. 하반기 이익이 상반기보다 6.6% 적어도 가능한 수준이다. 연간 매출을 1조4000억원으로 가정하면 하반기 매출 7089억원, 영업이익률 약 11.6%면 된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2025년 연간 매출은 1조3327억원이며, 2026년 상반기 매출은 69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며 “전년보다 좋은 실적을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 4분기 실적이 남아 있어 확실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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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의존 낮춘 국내 성장…VBP·해외 다변화가 다음 시험대
중국 의존도 하락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비중이 줄었다고 특정 해외 지역이 급성장했다는 뜻은 아니기 때문이다. 회사는 국내 매출 증가가 상대적으로 중국 비중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국내 매출이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중국 의존도가 낮아졌다”며 “중국은 VBP 등 정책의 영향으로 큰 폭의 반등을 보이지 못한 반면, 다양한 국가에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부진은 경쟁사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오스템 중국법인 매출은 1789억원으로 22.1% 줄었다. 덴티움의 중국 매출도 1326억원으로 32% 감소했다. 법인 매출과 지역 매출로 집계 기준은 다르지만, 부진이 한 기업만의 일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2023년 1차 VBP에서 국내 기업은 가격을 낮추는 대신 최상위권 약정 물량을 확보했다. 하지만 판매 증가가 단가 하락을 메우지 못했고, 중국 경기 침체로 수요도 기대에 못 미쳤다. 물량 확보와 매출 증가는 별개였던 셈이다.
2차 VBP는 가격과 품질을 함께 보는 공개견적 방식으로 추진된다. 가성비를 내세운 국내 기업에는 기회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인터뷰에서 “1차 VBP보다 작은 폭의 가격 조정과 함께 2차 VBP로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중국 시장에서는 개선 사례가 나왔다. 회사는 지난 6월 1분기 실적을 두고 국내 영업 회복과 일본·유럽·브라질 법인의 개선이 이익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미국과 중국은 전년 수준이었다. 이 흐름이 상반기 전체에 같은 강도로 이어졌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교육을 통해 성장한다는 기조 아래 전 세계 30개국 이상에 직접 진출해 있는 만큼 향후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저효과·영구채…'회복의 질'은 숙제
다만 반등이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만큼 올해 증가율은 기저효과로 커 보일 수밖에 없다. 인력 효율화로 줄인 비용은 한 번에 그친다. 성장을 위한 재투자가 다시 늘면 이익률은 내려올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중국은 대량집중구매(VBP) 정책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반기에도 원가 개선과 해외 성장이 유지돼야 연간 이익 회복으로 이어진다. 회사 역시 지난해보다 나은 실적을 기대하면서도 4분기가 남아 있어 연간 전망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재무 부담도 여전하다. 회사는 지난 20일 이사회에서 12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을 의결했다. 자금은 미국·브라질 법인 차입금 상환에 쓴다. 표면이자율은 연 6.8%로 연간 이자만 81억6000만원이다. 3년 뒤엔 금리가 9.3%로 오르고 이후 매년 1%포인트씩 더 붙는다. 회사는 부채비율이 240%대에서 190%대로 낮아질 것으로 본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해외법인의 차입 구조를 개선해 신용도를 높이고 금융비용과 환율 변동 위험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며 "안정적인 재무 기반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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