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의 지원을 받는 AI 컴퓨팅 서비스 업체 코어위브는 장 초반 10% 가까이 급락했다가 5.9% 상승 마감했다. AI 투자 수익성과 부채 상환 능력에 대한 우려로 매도세가 쏟아졌지만,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낙관적인 발언에 힘입어 반등했다.
코어위브 주가를 흔든 것은 막대한 부채 부담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다. 최근 AI 관련 기술주에 매도세가 확산한 가운데 예상보다 높은 미국 물가 지표가 금리 상승 압력을 키우면서 차입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의 재무건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이에 코어위브가 발행한 회사채에도 매도세가 몰리며 채권 가격이 급락하고 수익률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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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위험 지표도 급등했다. 이날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장중 1194.5bp(1bp=0.01%포인트)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CDS는 채무자가 빚을 갚지 못할 위험에 대비해 보험처럼 거래하는 파생상품으로, 프리미엄이 높아질수록 시장에서 평가하는 채무불이행 위험이 커졌다는 의미다.
트라얀웰스의 데이비드 부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채권시장이 보내는 메시지는 코어위브의 채무불이행 위험이 커졌다는 것”이라며 “반드시 AI 컴퓨팅 수요가 약해졌다는 뜻은 아니지만 막대한 차입 수요가 현금 창출 능력을 압도하고 합리적인 금리로 기존 부채를 차환하는 능력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시장의 불안을 진정시킨 것은 황 CEO의 발언이었다. 그는 이날 블룸버그가 주최한 행사에서 “코어위브의 경쟁력은 날마다 강화되고 있다”며 “나는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이후 코어위브 주가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안전자산 선호로 미국 국채 가격이 오르면서 시장금리가 하락한 것도 주가 반등에 힘을 보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주가 급등락이 AI 산업 내 일부 기업들이 차입 비용 변화에 얼마나 민감한지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 등 현금이 풍부한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금리 상승의 영향을 덜 받는 반면 외부 차입에 의존하는 신생 AI 인프라 기업들은 자금 조달 비용 상승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의 알리 벤다르카위 하이일드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자들은 고금리 장기화를 한계 차입자에게 부과되는 사실상의 세금으로 보고 있다”며 “AI 투자에서 한계 차입자는 우량한 하이퍼스케일러가 아닌 모든 기업”이라고 말했다.
아모바자산운용 아메리카의 피터 그라프 최고투자책임자(CIO)도 “미국 국채금리 상승은 이미 금융 여건을 긴축시키고 있다”며 “하이퍼스케일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더라도 경제의 일부 영역에서는 상당한 둔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 간 차별화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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