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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5% 경제 성장 달성 자신하는 中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8%를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목표(약 5%)를 달성하기 위해선 1분기 경제 성장률이 관건으로 지목됐는데 무난한 시작을 알렸다.
1분기 수출액은 5조7378억위안(약 1103조7000억원), 수입액 4조4315억위안(약 852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9%, 5.0% 늘었다. 무역수지는 1조3063억위안(약 251조원) 흑자다.
1분기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6.1%, 4.7% 증가했다. 수출으로 신규 주문이 늘고 중국 내 서비스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인프라와 제조업 투자가 늘면서 1분기 고정자산 투자도 같은 기간 5.0% 증가했다.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8로 6개월만에 확장 국면으로 돌아서면서 기업 체감 경기도 개선되는 양상이다.
소비자물가(CPI)는 2월(0.7%)과 3월(0.1%) 상승으로 돌아서 1분기 기준으로는 전년동기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대비 0.7% 상승했다.
1분기 전국 도시 평균 실업률은 5.2%로 전년동기대비 0.3%포인트 하락하면서 고용 여건도 안정된 모습이다.
중국 내부에서도 1분기 경제 여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중국거시경제연구소의 윈징징 연구원은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 인터뷰에서 “일련의 거시적 조합 정책 효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경제의 활력이 계속 높아지고 발전의 질이 향상되고 있다”며 “1분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중국 경제는 올해 다양한 목표와 과제를 완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세부 경제지표 약세, 모멘텀 흔들릴 수”
중국 1분기 GDP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외부에서는 우려의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 연초 개선세를 나타냈던 경제지표가 3월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날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3월 중국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4.5% 증가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5.4%)를 밑도는 수준이다. 전월 상승폭(7.0%)에도 크게 못 미쳤다.
소매판매도 같은기간 3.1% 늘어 시장 예상치(5.1%)는 물론 전월 상승폭(5.5%)을 하회했다. 고정자산 투자만 전년동월대비 4.5%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4.0%)를 웃돌았다.
CPI도 올해 2월에 전년동월대비 0.7% 올라 오랜만에 상승 전환했지만 3월에는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성장세를 보이던 수출액도 4월 7.5% 감소하면서 2분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로이터통신은 “올해 중국 경제가 견조하게 출발했으나 수출, 인플레이션 등 3월 지표는 모멘텀이 다시 흔들릴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수요를 촉진하기 위한 추가 부양책에 대한 시장의 요구는 더 커졌다”고 보도했다.
잠시나마 반짝 반등하는 다른 지표와 달리 부동산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올해 1분기 부동산 개발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9.5% 감소했다. 이중 주거 부문 투자는 10.5% 줄었다. 주거용을 포함한 신축 상업용 건물 판매는 같은기간 19.4%나 감소했다.
부동산 수요가 살아나지 않아 전체적인 시장 상황이 부진한 흐름이다. 3월 1선도시(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의 신축 건물 분양가는 전년동월대비 1.5% 하락했다. 기존 건물 매매가는 7.5%나 내렸다.
삭소캐피털마켓츠 싱가포르지사의 차루 차나나 아시아태평양 시장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중국 경제지표는 강세인 것처럼 보이지만 세부 사항은 약하다”며 “이는 경제에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고 시장은 위안화 약세에 계속 대비해야 함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