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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노르웨이지언 주가 너무 비싸...차라리 로열캐리비안 사라”

유재희 기자I 2022.11.18 14:46:23

CS, ''시장수익률 상회''→''시장수익률 하회'' 2단계 강등
목표주가도 20→14달러로 30% 낮춰
최근 비용증가로 수익 목표치 하향 조정 가능성 커
"너무 높은 프리미엄으로 주식 거래…지속 가능성 낮아"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의 크루즈 선사 노르웨이지언 크루즈 라인 홀딩스(NCLH)에 대해 주가가 너무 고평가 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크루즈 기업 중 노르웨이지언보다는 오히려 로열캐리비안의 투자 매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크레디트 스위스의 벤자민 차이켄 애널리스트는 노르웨이지언 크루즈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2단계 강등했다. 목표주가도 20달러에서 14달러로 30% 하향 조정했다. 이날 노르웨이지언 크루즈 종가가 16.4달러(전일대비 6.8%↓)였던 것을 고려할 때 17% 더 내려야 적정하다고 평가한 셈이다.

노르웨이지언 크루즈는 카니발(CCL)과 로열캐리비안(RCL)에 이은 세계 3위 크루즈 선사다. 노르웨이지언 크루즈라인과 오세아니아 크루즈, 리젠트 세븐 시즈 크루즈 등 3개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총 28척의 선박을 운영하고 있는데 프리미엄급 선박 등 9척의 발주가 진행 중인 만큼 오는 2027년에는 37척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노르웨이지언의 매출은 티켓판매(68%)와 선내 서비스 매출(32%)로 구성돼 있다.

벤자민 차이켄은 “노르웨이지언 크루즈는 우수한 크루즈 선사이며 장기적 관점에서도 건설적인 기업”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올 들어 주가가 큰 폭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이나 추정치가 낮아질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세계 1위의 크루즈 선사인 카니발 주가는 올 들어 52.5% 급락했다. 2위이면서 일반적으로 높은 프리미엄으로 평가받는 로열캐리비안 역시 25%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노르웨이지언은 20.8% 하락에 그쳤다.

문제는 높은 프리미엄으로 거래될 만큼의 실적 모멘텀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벤자민 차이켄은 “최근 비용 증가로 회사측이 제시한 내년 EBITDA(상각전 이익) 목표치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수익 목표치 하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높은 프리미엄으로 거래되고 있는 주가 흐름의 지속 가능성이 낮다는 것.

그는 “다른 크루즈 주식에서 더 나은 가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역사적으로 크루즈 선사 중 더 높은 프리미엄을 받았던 로열캐리비안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르웨이지언 크루즈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총 17명으로 이 중 9명(53%)만이 비중확대 및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평균 목표주가는 18.85달러로 이날 주가보다 15% 가까이 높다. 목표가 상단과 하단은 각각 26달러, 13달러로 크레디트 스위스는 가장 보수적인 평가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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