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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위협 안되는 정치인 언급도 안해…이준석, 매일 내 얘기"

이지은 기자I 2022.01.19 11:38:29

19일 대전 지역간담회서 이준석 '간일화' 발언에 응수
"李 발언 빈도, 내 당선 가능성과 비례… 단일화 없다"
윤석열 아내 김건희에 "직계 가족 중요, 검증 필요해"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9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정계에서는 별로 위협이 되지 않는 정치인이나 정치인의 발언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데, 매일 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9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정계에서는 별로 위협이 되지 않는 정치인이나 정치인의 발언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데, 매일 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사진=이데일리DB)
안 후보는 이날 오전 대전 중구 국민의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지역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 대표 발언의 빈도수와 내 당선 가능성이 비례한다고 말씀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앞서 이 대표의 도발에 안 대표가 응수하는 형태였다. 이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인터넷에 보면 ‘안일화(안철수로 단일화)’보다는‘ 간일화(간보는 단일화)’라는 단어가 더 뜬다”고 했다. 야권 단일화를 둘러싼 양당의 신경전을 증명하는 장면이다.

그는 ”추가경정예산을 비롯해 집권 세력이 쓸 수 있는 수단이 많다 보니, 현재 박빙이라면 선거에서는 사실 (국민의힘이) 질 확률이 훨씬 높다“면서 “그래서 단일화 이야기를 계속 하는 것 같은데, 좌고우면하지 않고 뚜벅뚜벅 제 길을 가겠다. 단일화는 생각 안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옹호 발언이 피해자 김지은씨에 대한 2차 가해로 성립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데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일반인의 사적인 대화에서 프라이버시는 존중받는 게 맞지만, 공인이거나 특히 대선 후보 가족의 경우라면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역대 정부를 보면 자식들의 비리 때문에 레임덕에 빠지곤 했는데, 이는 그만큼 직계 가족들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거대 양당 후보의 지지율이 다 35% 정도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대선이 50일도 안 남았는데 지지율이 40%를 넘어가지 않는 건 한국 대선에서 보이는 사상 초유의 사태”고 바라봤다.

이어 “총선은 세력을 선택하는 것이지만, 대선은 인물을 선택하는 것”이라며 “중도층은 누가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사람을 판단하고 있고, 남은 50일 동안 내가 그들의 마음을 얻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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