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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3사와 행안부는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자연재난 피해지역 가전제품 무상수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희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나기홍 삼성전자 사회공헌단장(부사장), 전명우 LG전자 홍보·대외협력센터장(부사장), 박종문 위니아전자 품질경영실장(전무)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태풍, 호우 등 자연 재난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할 경우 더 많은 고객에게 무상수리 혜택을 제공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가전 3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재난지역 인근에 합동무상수리팀을 운영한다. 행안부는 피해 상황을 파악해 가전 3사에 공유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합동무상수리팀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시설, 물품 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가전제품을 수리할 서비스센터를 알아보고 찾아가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재난지역에서 가전제품 침수·파손 등의 피해를 볼 경우 점검·수리는 무상이다. 모터, 메인보드, 디스플레이 모듈 등 핵심부품 수리는 유상이지만 부품에 따라 수리비용의 최대 50%까지 지원된다. 합동무상수리팀의 운영 기간, 장소 등은 지자체와 가전 3사 서비스센터에서 안내한다.
김희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올 여름은 평년보다 장마가 늦게 시작됐지만 지난해 여름철 최장기간 지속한 장마와 같이 극한기상이 발생할 경우 대규모 주택 침수 피해 등이 우려된다”며 “이번 업무협약에 따른 가전제품 무상수리가 자연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 매년 수해복구 서비스…재난 발생 시 수십억원 성금 기탁
삼성은 삼성전자서비스를 통해 매년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지역을 대상으로 ‘수해복구 특별 서비스‘를 실시한다. 역대 최장인 50일 이상 장마가 이어졌던 지난해 7~8월엔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시작으로 강원도 철원군, 전남 구례군·곡성군, 광주 송정동·서창동 등 침수 피해가 큰 20개 이상 지역을 직접 찾아 가전제품을 무상으로 점검 ·세척하는 서비스를 실시했다.
또, 부산·대전·충주·안성 등 전국 10개 도시 42개 전통시장에도 특별 서비스팀을 파견했다. 가구 수가 적고 침수 피해가 심한 지역은 엔지니어가 방문해 서비스를 실시했다. 이 기간 동안 삼성전자서비스 엔지니어가 현장에 투입해 총 4016건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장마 이후 폭염에 대비해 냉장고, 세탁기 등 일상생활에 밀접한 가전제품을 신속히 수리하기 위해 수해 현장에 부스를 설치하고 엔지니어들을 급파했다. 엔니지어들은 물에 침수한 가전제품들을 신속히 맑은 물에 세척·건조해 제품 기능을 점검하기도 한다. 수해복구 특별 서비스는 출장비·수리비는 전액 무상으로 제공하고, 일부 핵심 부품 교체 시에는 비용이 발생한다.
삼성은 가전제품 무상수리 외에도 재난 극복을 지원해 왔다. 지난해 집중호우 기간 적십자사에 성금 30억원을 기탁한 것과 함께 △이동식 세탁차량 지원 △긴급 구호키트 지원 △사랑의 밥차 운영 △임직원 자원봉사 △수해지역 중장비 지원 △삼성의료봉사단 현지 의료지원 등을 실시했다. 앞서 삼성은 2019년 4월 ‘강원도 산불’과 10월 ‘태풍 미탁’ 피해 시에도 △각각 성금 20억원 기탁 △가전제품 무상수리 △긴급 구호키트 지원 △임직원, 삼성의료봉사단 지원 활동을 벌였다.
LG전자도 자연재난이 발생한 경우 이재민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고자 전국 단위의 재해복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전, 남원, 광주, 철원 등 전국 10여 곳에 임시서비스거점을 마련해 집중 호우로 피해를 본 약 3400가구를 대상으로 수해복구 서비스를 진행했다.
유규문 LG전자 CS경영센터장(전무)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이번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자연재난으로 인한 어려운 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