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나타난 정부의 공기업 사장의 인사 논리를 적용하면 주강수 가스공사 사장의 연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첫 번째 키워드 '연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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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강영원 석유공사 사장과 김신종 광물자원공사 사장의 연임과 관련해 "연속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자원개발을 하는 공기업은 기존의 네트워크가 중요한데, 새로운 인물로 바뀌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논리다. "해외 파트너들과 새로 안면을 트면서 어떻게 사업을 할 수 있겠느냐"고도 했다.
최 장관에게 '연속성'의 논리는 경영평가보다 앞선 기준이다.
연임에 성공한 강영원 석유공사 사장은 지난해와 올해 기획재정부의 기관장 평가에서 연속으로 B등급(양호)을 받았다. '빅3' 공기업의 하나인 석유공사에 어울리는 등급은 아니다. 하지만 해외 자원개발에 필요한 연속성의 논리로 연임이 결정됐다.
최 장관은 "좋은 실적이 연임의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다"라면서 "실적도 좋고 그 자리에 있어야 일이 추진되는 연속성이 있는 경우 연임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논리를 폈다.
이런 기준이라면 해외 자원개발을 추진하는 주강수 가스공사(036460) 사장도 '연속성'에 들어맞는다. 주 사장의 임기는 오는 10월1일까지다.
◇ 두 번째 키워드 '실적'..연임하면 3년 더 간다
정승일 지역난방공사 사장의 연임 결정에 대해 최 장관은 "지역난방공사는 국내에서만 사업하지만, 경영실적이 뛰어난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정승일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올해 기관장 평가에서 A등급(우수)을 받았다.
이 논리를 연장하면 기관장 평가에서 같은 A등급을 받은 주강수 사장은 최 장관의 표현대로 '뛰어난 경영실적'을 보인 셈이다.
반대의 사례를 살펴보면 이 기준은 더 공고해진다. 연임에 실패하고 공모가 진행중인 한국전력과 한국산업단지공단의 경우 기관장 평가가 나쁜 대표적인 케이스다. 김쌍수 한전 사장은 지난해 A등급에서 올해 B등급으로, 박봉규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B등급에서 C등급(보통)으로 떨어졌다.
지난 7일부터 공모에 들어간 에너지관리공단의 이태용 이사장은 지난해와 같은 B등급을 받았다.
최 장관은 한번 연임한 공기업 사장은 최대 3년을 연임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연임은 1년씩이지만, 아주 이상한 짓을 하지 않는다면 계속 연임시켜 추가로 3년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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