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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개표가 90% 진행된 가운데 PSD는 23.9%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친러시아적 극우정당인 루마니아연합동맹(AUR)은 17.9%를 얻었다. PSD와 연합정당을 꾸린 자유당은 14.6%, 중도 성향의 루마니아국연합(USR)은 11.1%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 중이다.
극우 정당인 SOS와 POT는 각각 7.2%와 5.8%를 득표했으며 헝가리계 정당인 UDMR는 7%를 얻었다.
이번 총선은 앞선 1차 투표를 놓고 재검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실시됐다. 대선 1차 투표에서는 극우 성향 무소속 후보 컬린 제오르제스쿠가 22.94%를 얻어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집권당인 PSD 후보는 3위로 결산투표에 오르지 못하고 엘레나 라스코니 USR 대표가 19.18% 득표율로 결선투표에 올랐다.
이례적 결과에 다른 정당 후보 이의를 제기한 결과, 헌법재판소가 재검표를 결정했다. 재검표 결과와 선거 효력에 관한 헌재의 판단은 2일 공개될 예정이다. 총리는 대통령이 지정하기 때문에 헌재 판단에 따라 정부 구성 시점 역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재선거가 결정될 경우 대선 1차 투표는 15일, 2차 투표는 29일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대선 1차 투표와 별개로 이날 총선에서 PSD가 제1다수당이 될 것이 확정된다면 PSD 주도로 연정을 구성해 EU 성향의 정책노선이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다만 그렇더라도 극우정당 약진이 총선에서도 확인되면서 이전보다 강한 견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베슈-보여이 대학의 정치학 교수인 세르주 미스코이우는 “이번 총선결과는 1990년 이래 가장 분열된 정치적 스펙트럼을 보여준다”며 EU에 가장 나라인 루마니아의 사회적 분열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극우정당들은 루마니아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하지 않는 한, 전쟁이 국경을 넘어 확전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 우크라이나 난민에 대한 지원에 대한 불만 역시 확산되고 있다. 현재 루마니아는 경제생산량의 8%에 달하는 예산적자를 기록, EU에서 가장 부채 문제가 심각한 나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