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맥주 한 잔이면, 진심을 보여주는 건 어렵지 않다.” 힘겨워하는 직장 동료, 짝사랑을 표현할 길 없는 여학생, 어려워하는 딸의 남자친구를 마주한 아빠, 노력하는 동료 배우에게 맥주 한 잔은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좋은 방법일 것이다.(오비맥주 ‘카스’ TV광고)
|
3일 업계에 따르면 한동안 뜸했던 술 자리가 많아지는 요즘, 주류업계가 속속 브랜드 광고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기존 광고를 새로운 버전으로 선보이는 것은 물론 전엔 광고를 하지 않았던 브랜드의 광고를 처음으로 게시하는 등 술 자리를 그리워하던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총력전에 나선 모양새다.
연초부터 가장 적극적으로 브랜드 알리기에 나선 것은 하이트진로(000080)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1일 주력 맥주인 테라의 새로운 버전 TV 광고를 공개했다. ‘애주가’들 사이에 ‘잇템(It item·꼭 있어야 하거나, 갖고 싶어 하는 아이템)’으로 주목받았던 병따개 ‘테라 스푸너’와 김상욱 교수가 다시 한번 광고의 주인공을 맡았다. ‘페이크 다큐’ 형태로 제작된 이번 광고는 ‘쏘맥 똥손’들이 모여 각종 최첨단 장비를 동원해 쏘맥을 제조하는 과정을 담았으며, 그 결과 ‘청정 쏘맥의 완성, 테라 쏘맥타워’를 완성해낸다.
특히 하이트진로는 2016년 론칭 이후 7년만에 과일탄산주 ‘이슬톡톡’의 신규 TV 광고를 내놓았다. 또 2007년 론칭 이후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일품진로의 영상 광고도 올해 처음으로 전개했다.
이슬톡톡의 이번 TV 광고는 한때 하이트진로 대표 소주 ‘참이슬’의 ‘뮤즈’로 활약한 가수 아이유를 주인공으로 핑크빛 이슬톡톡 테마파크를 표현했다. 온라인과 옥외매체 등을 통해 선보이는 일품진로 영상광고는 생산과정을 담아 99년 노하우로 선보이는 증류주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했다.
|
이에 맞서 오비맥주도 지난달 20일 주력 맥주 ‘카스’의 신규 TV광고를 공개하고 나섰다. ‘맥주 한 잔’으로 칭찬과 감사, 응원 등 마음을 어렵지 않게 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와 함께 카스의 밀맥주 브랜드 ‘카스 화이트’는 인기 토끼 캐릭터 ‘마시마로’와 손잡고,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등 SNS에 광고영상을 전개 중이기도 하다.
주류업계 ‘제로슈거’ 열풍을 불러일으킨 롯데칠성음료(005300)는 열풍의 주인공인 소주 ‘새로’의 후속 TV 광고를 현재 준비 중에 있다. 해외 시장 공략을 염두해 내세운 한국적 캐릭터 ‘새로구미(새로+구미호)’를 거듭 전면에 내세울 예정이다.
주류 시장이 이같이 빠르게 일상회복에 나서면서 롯데칠성음료는 숙취해소제 시장 공략에 우선 대응하고 나섰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14일 숙취해소음료 ‘깨수깡’의 신규 TV 광고를 공개했다.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이번 TV 광고에는 ‘꽐라’라는 이름의 코알라가 등장해 미지의 섬 ‘취해도’를 숙취로 가득 채운다. 그때 등장한 돌하르방 ‘깨르방’이 등장해 모든 숙취를 해소하며 ‘취해도 숙취없게’란 멘트와 함께 상황을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