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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전력 인프라에 최대 30억 달러 규모 투자...랜시엄과 전력 공급 확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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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잉크 기자I 2026.08.10 09:4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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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전력 인프라에 최대 30억 달러 규모 투자...랜시엄과 전력 공급 확보 나서
엔비디아가 미국 전력 인프라 개발업체 랜시엄에 최대 30억달러(약 4조2000억원)를 투자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과 부지 확보가 갈수록 중요해지자,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을 넘어 전력망 인프라에까지 직접 자본을 투입하고 나선 모습이다.

로이터통신과 디인포메이션은 8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랜시엄 지분 약 20%를 확보하기 위해 우선 20억달러를 투자하고, 랜시엄이 전력망 연결 등 사전에 정해진 조건을 충족하면 10억달러를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추가 투자까지 모두 이뤄지면 엔비디아의 지분율은 최대 30%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이번 거래에서 랜시엄이 보유한 토지와 전력망 연결 포트폴리오의 가치는 부채를 포함해 약 100억달러(약 14조1000억원)로 평가됐다.

랜시엄은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의 지원을 받는 전력 인프라 개발업체로, 미국 텍사스주 애빌린에 약 1000에이커(약 4㎢) 규모의 ‘랜시엄 클린 캠퍼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 캠퍼스는 오픈AI·오라클·소프트뱅크가 공동 추진하는 500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의 첫 번째 가동 거점으로 꼽힌다. 랜시엄에 따르면 이 캠퍼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AI 인프라가 구축된 곳으로, 현재 1.2기가와트(GW) 규모의 전력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번 투자의 핵심은 엔비디아가 AI 고객사들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필요한 수 기가와트 규모의 전력 공급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있다. 랜시엄은 2035년까지 전력 공급이 가능한 토지를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며, 텍사스에서 추진 중인 신규 초고압 송전망 구축 사업의 수혜도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은 사업 확장에 활용될 예정이며, 랜시엄은 이르면 내년 기업공개(IPO)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거래는 데이터센터 건설·임대에 대한 신용보증을 포함하지 않는 순수 지분 투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는 엔비디아가 최근 몇 달간 이어온 AI 인프라 직접 확보 행보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개발업체 헛8이 건설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최대 500억달러 규모로 장기 임차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 시설은 최근 확보하기 어려워진 전력을 이미 구해둔 상태여서, 엔비디아가 고객사의 컴퓨팅 용량 확보를 지원하려는 목적이 담긴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더해 엔비디아는 오픈AI의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터센터 임차를 지원하기 위해 최대 2500억달러(약 353조원) 규모의 지급 보증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오픈AI·소프트뱅크가 참여하는 오하이오주 10GW 규모 초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의 경우, 이 중 15GW 물량은 아직 전력망 연결 권리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랜시엄 투자를 두고, 엔비디아가 막대한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GPU 판매에 그치지 않고 AI 인프라 생태계 전반을 직접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GPU 성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이를 가동할 전력과 부지가 없으면 무용지물인 만큼, 엔비디아가 공급망의 병목이 될 수 있는 전력 인프라 영역까지 선제적으로 파고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랜시엄 입장에서도 세계 최대 AI 반도체 기업의 지분 투자를 받으며 사업 확장과 IPO 추진에 한층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켓잉크 장경호 기자>

본 콘텐츠는 외부 전문기관인 마켓잉크가 작성한 시장 참고 정보로, 투자 결과에 대한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으며, 관련 문의는 마켓잉크 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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