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항체양성률 조사 1612명 중 94.9% 양성
"항체값 수치도 다양, 어느 정도가 방어 효과 있는지 몰라"
"시간 경과 따라 소실되는 경향도 있어"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이 국민의 코로나19 항체 양성률이 95% 이상이더라도 변이가 지속되면 집단면역을 형성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 6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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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국 중앙방역대책본부 백신효능평가 팀장은 16일 백브리핑에서 “특정 병원체에 대해 집단의 60~70%가 특이적 항체를 형성하면 집단내 감염이 차단된다”며 “그런데 코로나19처럼 계속 변이가 발생할 땐 집단구성원 90% 이상이 항체를 형성했어도 변이 전파를 차단하지 못해 집단면역이 형성됐다고 보기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방대본이 지난 14일 발표한 ‘2022년 국민건강영향조사 참여자에 대한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에 따르면 1612명 중 94.9%인 1530명이 항체 양성을 보였다.
김 팀장은 “항체양성자의 항체값 수치도 8에서 5000 이상으로 다양했고 어느 정도의 항체역가가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 효과가 있는지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시간 경과에 따라 소실되는 경향도 있어 단순히 항체양성률만 가지고 집단면역이나 방역대책의 수준을 논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