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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의원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관사의 짐도 빼지 않고 잠적했다가 언론사 추적으로 꼬리가 잡혔다가 다시 잠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성폭력 사실을 인정하고 그 사실을 공증까지 했기 때문에 공증서류를 압수하고 본인 스스로 성폭력 사실을 시인했기 때문에 소환조사할 충분한 여건이 되어 있다”면서도 “경찰조사는 누구 눈치를 보는지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찰을 향해 오 시장에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곽 의원은 “권력이나 지위를 이용해서 성폭력을 저지른 사람을 엄벌하자는 데는 이견이 없다”며 “성범죄를 저지른 것을 인정한 범죄혐의자가 언제까지 전국을 마음대로 활보하는 것을 지켜볼 것인가”라고 성토했다.
이어 “오 전 시장은 2019년도에 성추행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이미 의혹이 제기된 상태”라면서 “이런 의혹에 대해 오 전 시장측에서 이미 명예훼손 등으로 작년 10월 부산경찰청에 고소했기 때문에 경찰이 신속히 조사에 착수했으면 금년도 성폭행 사건은 벌어지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질책했다.
그는 “2019년도 사건은 피해자 이름, 직책 등이 특정되어 있고 피해자와 문자를 주고받은 것도 있다고 하며, 방송사에서 취재까지 된 상태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신속한 수사가 가능한 사안이었다. 이 두 건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합당은 이날 대검찰청에 오 전 시장과 부산시 정무라인 관계자, 부산성폭력상담소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오 전 시장이 지난 4일 경남 거제의 한 펜션에서 목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날 부산일보는 “4일 오후 3시 20분께 거제시 남부면 부면 해금강 유람선 매표소 옆 4층 규모의 A 펜션에서 오 전 시장을 발견했다”라고 전했다.
발견 당시 오 전 시장은 회색 후드 티와 청바지를 착용한 채 펜션 로비 한쪽에 있는 소파에 누워 있었다. 이후 오 전 시장은 인기척을 느끼자 곧바로 검은색 선캡을 쓰고 펜션 밖으로 나갔다.
경찰 등에 따르면 해당 펜션은 오 전 시장의 지인 소유로 알려졌다. 펜션 소유주는 거제도 출신의 사업가로 경남 지역에 펜션을 여러 곳 운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