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에서 교통 인프라 개선은 최대 호재다. 새 길이 뚫리거나 지하철역이 들어서면 주거 편의성이 급격하게 좋아지기 때문이다. 변두리로 여겨졌던 곳이 새로운 도로 개통 후에 신흥 주거지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부산 북구도 교통 호재에 따른 기대감이 높다. 북구 만덕동 일대는 만덕3터널이 2020년 뚫릴 예정이고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는 2023년 개통될 예정이다. 만덕동은 김해, 밀양, 대구 등으로의 진출입하는 관문인 만큼 교통망 개선으로 부산 연제구와 해운대까지 10분대로 이동할 수 있게 되면 신흥 주거지로 높은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부산광역시 북구 만덕동 만덕5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내 2블록에 들어서는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금정산’ 분양이 관심을 모았다.
부산외곽순환도로 개통으로 일광신도시 일대도 신흥 주거단지가 될 전망이다. 울산에서 부전역으로 이어지는 동해남부선 개통과 함께 부산외곽순환도로가 지난 7일 개통하면서 김해까지 40분 안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 기장군 일광도시개발사업 B1블록에 들어서는 ‘일광신도시 비스타동원 2차’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주목된다.
경기권에서는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가장 큰 수혜지로 구리시가 꼽힌다. 우선 오는 2022년 경의중앙선 구리역이 개통 예정이다. 구리역이 개통되면 지하철 8호선 연장 별내선에서 환승할 수 있게 된다. 또 서울외곽순환도로, 구리포천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으며, 구리시와 세종시를 연결하는 서울~세종고속도로가 오는 2025년 개통될 예정이다. 충북권에서는 세종시와의 거리가 단축되는 청주 동남지구를 주목할 만 하다. 오는 2022년 3차 우회도로의 3단계(오동∼구성), 4단계(구성∼효촌)의 사업이 종료되면 청주에서 세종까지 걸리는 시간이 10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전문가는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상태라고 해도 길이 새로 뚫리는 주변은 인구가 유입되고 새로운 상권이 조성되며 집값이 오르기 마련”이라며 “고속도로와 전철 등 새로운 교통망이 개통하는 지역은 신흥 주거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