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52개 유수지 중 18곳은 노후 시설을 정비하고 15곳은 주민 요구에 적합한 용도로 변경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유수지는 장마철에 물이 넘칠 경우 물을 담아두는 곳으로 그동안 방치하거나 주차장이나 체육공원 등 제한된 용도로만 활용되어 왔다.서울시는 오는 2020년까지 자치구와 공동으로 233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유수지 개발을 단계별로 시행한다.
현재 주차장, 운동장 등으로 사용되고 있는 유수지가 생태공원, 체육공원, 복합문화공간, 대학생 기숙사 등으로 활용된다.
난지·성내·성산·신도림·신길·개봉1·신구로·가산1·구로2·한남·전농·휘경·새말·양평1유수지 등 14개소는 생태공원으로 바뀐다.
이와 관련, 시는 저소득 공공주택과 주거가 밀집해 주민 활용도가 높은 ‘성동구 새말유수지’에 도시공원 시범조성을 완료했다.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시설설치 효과를 분석해 향후 추진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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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옥수·용산·흑석·마포·원효·구로1·개봉2·목동유수지 등 9개소는 광장 등 시민 소통공간으로 활용된다.
가양유수지는 도서관, 공연장, 체육관이 들어서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이미 지난 2009년 착공에 들어가 내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대학생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의유수지에는 대학생 기숙사가 시범 설치된다.
권기욱 서울시 물관리정책관은 “대부분의 유수지에 재활용품 선별장, 청소차량 차고지, 주차장 등 주로 비선호시설들이 입지하고 있다”며 “ 여름철 집중호우 기간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던 유수지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친화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