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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만에 5000억 규모 무기 판매 승인…中 반발 거세질 듯

양지윤 기자I 2024.06.19 13:25:12

대인 공격용 드론·배회탄약 등 판매
美 "대만 안보 개선, 지역 안보 유지 차원"
납품 지연에 애태웠던 대만 '환영'
라이칭더 총통 취임 후 압박 강화하는 중국 반발할 듯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이 대만에 5000억원어치의 드론·미사일을 판매를 승인했다.

대만 우추섬 근처에서 대만 해안경비대가 중국 해안경비대 선박 감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AFP)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 국방부 국방안보협력국은 대만에 드론과 미사일을 약 3억6000만달러(약 4974억원)에 판매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판매하는 무기는 대인 공격용 드론인 스위치 블레이드 300과 대장갑 배회 탄약과 장비, 알티우스 600M-V 드론과 관련 장비 등이다. 이중 배회폭탄은 공격 지시가 있을 때까지 목표 지역 주변을 비행할 수 있는 소형 유도 미사일이다.

미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수령인의 안보를 개선하고 지역의 정치적 안정, 군사적 균형과 경제적 안보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무기 판매를 결정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의 납품 지연으로 애를 태우던 대만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 공산당의 군사 작전이 빈번한 상황에서 미국이 합의한 무기 판매 품목은 실시간으로 탐지 및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적의 위협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인민해방군이 대만 주변에서 억압적인 군사 작전을 중단하고 지역 안정에 공동으로 기여하기를 희망한다”며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국 측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무기 거래는 중국이 거세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대만에 미국이 방어용 무기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달 친미·반중 성향의 라이칭더 총통 취임 전후로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미국도 대만에 무기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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