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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아조우스탈에서 민간인의 대피가 시작됐다”며 “100여명으로 구성된 첫 번째 그룹이 이미 통제 구역으로 향하고 있으며, 내일(2일) 자포리자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팀은 유엔과 함께 공장에서 민간인을 대피시키기 위한 또다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엿다.
아조우스탈 제철소는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에 맞서 우크라이나군이 최후까지 저항했던 거점이자, 민간인 대피소로 활용됐던 곳이다. 현재 마리우폴은 러시아의 통제 하에 있지만 일부 전투기와 민간인들은 아조우스탈 지하에 은신해 있다. 군 병력 외에도 약 1000명의 민간인이 이곳에 대피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소련 시절 지어진 아조우스탈 지하에는 외부 공격에 대비한 벙커와 터널 등이 미로처럼 설계돼 있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군은 2달가량의 기간 동안 마리우폴을 황무지로 만들었고, 마리우폴에서 수천명은 물과 음식 없는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사비아노 아브레우 유엔 인도주의사무소 대변인은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분쟁 당사국들과 공조해 안전한 대피 작전이 진행 중임을 확인했다”며 “현 시점에서는 작전이 진행 중인 만큼, 민간인과 호송대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어 세부사항은 공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ICRC는 “민간인을 대피시키기 위한 차량은 4월 29일 출발했으며 230㎞를 이동해 30일 오전 마리우폴에 도착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