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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장도 민자사업? 서울시, KT와 손잡고 시설 보수

유선준 기자I 2013.04.24 15:48:01

KT 컨소시엄, 사업비 1047억원 투자해 가로변 정류소 개선

[이데일리 유선준 기자] 서울시 버스 가로변 정류소 정비사업이 민자사업으로 본격 추진된다. 그동안 서울 메트로 9호선 개통사업 등 큼직한 공공사업들이 민자사업으로 진행되긴 했지만 시설물에 대한 민자사업 추진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시내버스 가로변 정류소 개선사업에 버스운송사업조합 주관으로 KT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참여한다고 24일 밝혔다. 사업비는 1047억원으로 전액 KT 컨소시엄이 부담한다. KT 컨소시엄은 2019년까지 버스 정류장에 광고를 싣는 것으로 투입 비용을 회수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그동안 시설이 노후해 문제가 많았던 서울 가로변 버스정류소의 정비를 어느 정도 해야 한다고 인식했지만 많은 사업비로 인해 고심해왔다. 이 때문에 최근 시는 시의 예산을 절감한다는 취지로 이 사업에 대한 공개 선정을 통해 KT 컨소시엄을 민자사업자로 지목했다.

이에 따라 KT 컨소시엄은 내년 3월까지 가로변 정류소 5712개소를 정비할 예정이다. KT컨소시엄은 승차대 공사를 맡을 하청업체로 현대엘리베이터와 삼중테크를 선정했고 버스안내단말기(BIT)공사를 비츠로시스와 세인에 맡겼다. 전기관로공사에 대해서는 자사 계열사인 KT네트웍스에 맡겼다.

가로변 버스정류소 개선사업은 ▲9개 유형 표준형 승차대 3808개 설치 ▲버스도착안내단말기(BIT) 2384개 설치 ▲교통약자 위한 점자블럭, 점자 안내판, 음성인식 버스 정보안내, 발광형 개량 노선도 설치 ▲태양광 발전 설비 530개소 구축 ▲와이파이(WiFi)존 대폭 확대 ▲실시간 관리위한 중앙관제센터 구축 등으로 이뤄진다.

이 밖에도 날씨·관광·시정안내 등 생활정보를 안내 스크린을 통해 제공하며 T-머니 카드 충전기도 설치된다. 하지만 보도 여건상 승차대 설치가 어려운 1904개 가로변 정류소에는 버스 노선도가 있는 표지판만 설치한다.

아울러 KT 컨소시엄은 와이파이(WiFi)존을 일부 정류소에 확대하고,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최첨단 실시간 모니터링을 위해 시 교통정보센터(TOPIS)에 중앙관제센터 서버를 구축할 계획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로교통본부장은 “시가 예산을 절감한다는 차원에서 KT 컨소시엄을 민자사업자로 지정했다”며 “이 사업에 대한 질적인 부분도 만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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