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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 공공장소 흡연 금지..찬반 의견 `팽팽`

안혜신 기자I 2011.05.24 15:36:17

23일부터 공원 등서 금연
흡연자 반발 vs 금연자 찬성 대립 팽팽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미국 뉴욕시가 공원, 해변 등 야외 지역을 금연구역으로 설정하고 23일(현지시간)부터 단속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의 반응도 찬성과 반대로 엇갈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새롭게 등장한 금연 표지판 (출처:월스트리트저널)
약 3개월 전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이 승인한 이번 금연 조치는 뉴욕 내 1700개 공원과 해안가 등에서 담배를 피울 경우 불법으로 간주, 적발시 50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이번 금연법을 집행하는 공원 관리국 관계자는 "새로운 규제법안을 강제하기보단 흡연자들이 이를 자발적으로 지켜나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캐나다 여행자인 도리스 로버츠는 "야외에 나와있는데도 흡연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이 매우 이상하다"면서 "실내에서는 몰라도 야외에서는 흡연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뉴욕 시민이라고 밝힌 커린 알몬트 역시 "공원에 있다가 담배를 피우고 싶다면 공원을 나가서 담배를 피운 뒤 다시 돌아와야 하는건가"라고 반문하면서 "조금 더 지나면 집에서도 흡연하지 말라는 법이 생기겠다"고 비난했다.

반면 대다수 비흡연자들은 이번 조치를 반기고 있다.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자주 휴식을 취하곤 한다는 크리스 굿윈은 "흡연자들은 그동안 내 휴식시간을 너무나도 방해했다"면서 "담배는 몸에 해롭다"고 말했다.

이번 법안이 통과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토마스 파레이 뉴욕 보건국 국장은 "뉴욕시민들은 공공장소에서 담배연기와 꽁초로부터 자유로울 권리가 있다"면서 "공원에서의 흡연 금지는 간접흡연 노출 위험을 줄이고 아이들이 어른들의 흡연 장면을 보고 이를 따라하게 되는 악영향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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