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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프리뷰-12일)떠나기 전에 황소를 잡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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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경 기자I 2003.06.12 16:22:20
[edaily 김윤경기자] "황소의 뒷다리라도 잡아라". 누가 이런 말을 하기라도 한 듯 요즘 뉴욕 증시의 투자 열기는 뜨겁다. 약세장을 말하는 이? 거의 없다. 인베스터스인텔레전스는 약세장에 대한 기대감은 16.3%로 87년 4월 이후 최저치라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의 실적경고와 프레디맥 회계 부정에 대해 연방검찰과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조사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개의치 않았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발표한 베이지북은 이라크전 이후 경기회복이 뚜렷하지 않다고 전했지만 시장은 오히려 이것이 금리인하의 근거를 만들어 준다며 반겼다. 하긴 지난 해 10월 9일 저점에서 나스닥지수가 47.7%, 스탠다드앤푸어스(S&P)지수가 28.4%, 다우존스지수가 26% 상승한 만큼 이런 "빅 랠리"에 참여하지 않을 이유도 없어 보인다. 수익률 낮은 채권보다는 증시에 몰릴 법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증권의 포트폴리오 스트레티지스트 토마스 맥마너스는 "우리는 새로운 강세장 사이클 속에 들어와 있다"면서 "지난 해 10월 증시는 바닥을 쳤고 3월 신저점 확인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뱅크원인베스트먼트어드바이저스의 트레이더 라이언 스미스는 "황소가 한 발짝 들어섰을 때 이를 놓쳤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증시로 밀려들고 있다"고 언급했다. 투자관련 사이트 더스트리트닷컴의 디렉터 제임스 크레이머는 아예 대놓고 "지금 사지 않으면 나중에 비싼 값에 사야만 할 것"이라고 말한다. 물론 일부에선 급격히 증시에 몰린 돈은 그만큼 빠른 속도로 빠져나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채권투자의 귀재 핌코의 빌그로스는 11일 저녁 CNBC 출연, "미국 증시가 고평가 되었으며 다우지수가 5000~6000 정도가 적당하다"며 속된 말로 "초를 쳤다". 그러나 누가 이런 말을 믿을 것인가. 다우지수는 9000을 넘어 11일에는 9200에 육박했다. 그리고 적어도 12일 증시에서 돈을 뺄 투자자들은 많지 않을 것 같다. 브리핑닷컴에 따르면 장 개시전 발표될 5월 소매판매는 제자리 걸음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자동차를 제외할 경우에는 0.2%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달 0.1%, 자동차 제외시 0.9% 감소했던 것을 감안할 경우 이제 소매판매가 회복세로 돌아서는 분기점을 지난 것이라고 여겨도 무리가 없을 듯하다. 고용지표도 나쁘지 않다.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42만5000명으로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주 실업수당청구건수는 44만2000명이었다. 그러나 지난 2월 중순 이후 실업수당청구건수는 여전히 40만건을 상회하고 있다. 오라클의 실적발표도 놓쳐서는 안되는 재료다. 당초 예정됐던 17일보다 발표가 앞당겨졌다. 최근 피플소프트 인수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오라클은 이날 주주들에게 반가운 소식을 던져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당순익은 14~15센트로 예상치 14센트와 같거나 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퍼시픽크레스트증권의 애널리스트 브렌단 바니클은 "좋은 소식이어서 주가를 올리기 위해 실적발표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오라클의 펀더멘털은 피플소프트 인수합병건에서 오라클의 구매력을 강화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수선물은 상승폭은 크지 않아도 오름세다. 현지시각 12일 오전 2시 현재 S&P500 지수선물은 1.00포인트 오른 998.20을, 나스닥100 지수선물은 2.00포인트 상승한 1231.00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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