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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골든타임이 짧은 상황에서 사고가 전개됐고 임시제방이 붕괴하는 상황에서는 어떠한 조치도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생명을 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지사는 “도의 최고 책임자로서 현장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더 긴박한 상황을 그때 당시에는 괴산댐 월류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오전 10시 10분께 1명의 심정지와 1명의 실종이 예상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한두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겠구나 정도로만 생각했지 엄청난 사고가 일어났다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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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하는 도지사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모든 문제는 유가족의 심정으로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밝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총리실 감찰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모든 문제와 사실관계는 다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김 지사와 늦장 대응 의혹을 받는 이범석 청주시장도 이날 합동분향소에 방문했지만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 시장은 지난 17일 담화문을 내고 “불의의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부상자분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한 차례 말했지만 공식적인 사과는 하지 않았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는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께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며 하천수가 유입돼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이 참사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청주시는 참사 전 금강홍수통제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소방 등으로부터 미호강 범람 상황을 전달받고도 차량을 통제하지 않았고 충북도에 위험 정보를 전달하지 않았다. 궁평2지하차도가 있는 지방도가 충북 관할이라는 이유에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