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거래대금 67조 ‘폭발’…증권사 1분기 실적 눈높이 높아졌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박순엽 기자I 2026.04.08 08:00:50

메리츠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이어간 데다 주식 관련 평가이익까지 더해지면서 브로커리지와 운용 부문이 동시에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를 통해 커버리지 증권사들의 1분기 합산 순이익이 3조 152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8.5%, 전년 동기 대비 123.7%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22.6% 웃도는 수준이다. 조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의 국내 일평균 거래대금을 바탕으로 브로커리지 관련 수익이 큰 폭으로 늘고, 투자자산 관련 평가이익도 인식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표=메리츠증권)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으로는 브로커리지 부문이 꼽혔다. 조 연구원은 1분기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4.7%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1분기 국내 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은 6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8.3%, 전 분기 대비 75.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증시 대기자금 성격의 고객예탁금도 3월 말 기준 110조원으로 1년 전보다 88.6% 증가했고, 신용공여 잔고 역시 34조원으로 82.5% 늘어 관련 이자수익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1565억달러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이번 분기 실적 모멘텀은 해외보다 국내 주식시장 활황의 수혜가 더 크게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IB 부문은 선별적인 회복 흐름이 예상됐다. 조 연구원은 인수·주선 및 기타 수수료를 합한 IB 관련 수수료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할 것으로 봤다.

다만 전통 IB는 주식시장 분위기와 달리 부진할 것으로 진단했다. 정부의 중복상장 규제 가이드라인 예고로 대기업 자회사 IPO가 중단되면서 ECM 주관 실적은 전년 대비 53.6% 감소하고, 금리 변동성 확대로 DCM 주관 실적도 25.3%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부동산 금융은 사업 재개에 따른 리파이낸싱 수요가 이어지며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레이딩 부문은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순상품운용손익 및 기타 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79.3%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채권 트레이딩 손익은 부진이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반면 주식 트레이딩 손익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ETF 유동성공급자(LP) 관련 트레이딩 수익도 견조할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대형 증권사의 경우 ETF LP 사업에서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종 전반에 대해선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했다. 조 연구원은 증시 개편 정책과 개인·기업 자금의 증시 유입 가속화로 브로커리지 중심의 우호적 영업환경이 이어지고 있고, 발행어음과 IMA 등을 통한 추가 이익 확대 여력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구조적 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종목별로는 키움증권(039490)을 최선호주로, 삼성증권(016360)을 차선호주로 제시했다. 키움증권은 코스닥 시장 개편과 ETF 시장 확대의 수혜가 기대되고, 발행어음 기반 성장 여력과 주주환원 확대 의지도 강점으로 꼽혔다. 삼성증권은 자산관리 기반 리테일 경쟁력과 고배당 매력이 투자 포인트로 제시됐다. NH투자증권(005940)과 한국금융지주(071050)에 대해서도 매수 의견을 유지했고, 미래에셋증권(006800)은 보유(Hold) 의견을 제시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