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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 15일 시장 집무실에서 톈샹리 중국 쓰촨성 정협주석을 만나 자이언트 판다 임대 의사를 나타냈다. 톈 주석은 쓰촨성으로 돌아가 임대 의지를 전달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푸바오가 지난 4월 중국으로 돌아간 후 국내에서는 ‘푸바오 앓이’가 계속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5월 싱하이밍 당시 주한중국대사를 만나 자이언트 판다 임대를 요청한 바 있다.
중국 관영 매체인 글로벌타임스(GT)는 이번 서울시의 판다 임대 요청과 관련해 “중국과 한국이 자이언트 판다 보호를 위한 국제 협력을 계속 추진할 수 있다면 이는 정치화가 아닌 선의에 기반해야 하며 양국 국민간 우정과 양자 교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18일 보도했다.
중국 소셜미디어인 웨이보에서는 자이언트 판다를 임대해달라는 서울시의 요청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 뤼차오는 GT와 인터뷰에서 “자이언트 판다에 대한 한국 국민의 깊은 애정과 열정은 정말 가슴 따뜻하고 중국인들에게 큰 감사”라며 “중국과 한국이 판다 협력을 지속할 수 있다면 의심할 여지 없이 양국 간 교류를 강화하고 양국 국민 간의 유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쓰촨성 청두에 위치한 자이언트 판다 보호 비정부기구(NGO)인 위에이라이의 자오쑹셩 매니저도 “자이언트 판다에 대한 국제 협력은 인적 교류를 촉진하고 상호 신뢰를 구축하는 귀중한 플랫폼 역할을 한다”며 “중국과 한국의 우호 관계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촉매제”라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자이언트 판다가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GT는 전했다. 특히 GT는 푸바오가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한국의 일부 네티즌들이 중국의 푸바오 학대 의혹을 제기한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자오 매니저는 “자이언트 판다에 관한 국제 협력의 모든 측면에서 탈정치화된 접근 방식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이언트 판다와 관련해 중국과 한국간 인적 교류를 강화할 메커니즘과 규제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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