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화랑협회에 따르면 협회는 전날 감정운영위원회를 열고 내주 로스앤젤레스카운티미술관(LACMA:라크마)에 공식 질의서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화랑협회가 해외 미술관에 위작 관련 공식 질의서를 보내는 것은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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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크마는 지난 2월 25일부터 ‘한국의 보물들’ 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 재미교포가 기증한 한국 전통화와 20세기 중반 제작된 유화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 중 박수근의 ‘와이키키’, 이중섭의 ‘황소를 타는 소년’ 등 총 4점을 두고 위작 의혹이 제기됐다.
지금까지는 제작 후 50년이 지나 일반동산문화재에 포함된 미술 작품은 국외 반출이 제한돼 해외 전시에서 위작 논란이 벌어질 일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협회는 정부가 1946년 이후 제작된 미술 작품은 제한 없이 해외에 보내거나 전시·매매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향후 유사 논란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질의서를 보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