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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과 AP통신 등은 이번 화재로 숨진 희생자들의 사연과 이들 지인이 밝힌 참사 탈출의 순간을 전했다.
자신이 희생자 프랭클린 트레조스(68)씨의 35년지기라고 밝힌 제프 웨버-보가르씨는 참사 다음 날 트레조스씨가 반려견 샘을 온몸으로 덮은 채 차량 뒷좌석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샘은 3살 된 골든리트리버 종으로 트레조스씨가 생전 예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웨버-보가르씨는 참사 당시 불길이 집과 가까워지자 트레조스씨와 각자의 차량을 타고 현장을 벗어나려 했지만 트레조스씨는 탈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차량에 시동이 걸리지 않아 창문을 깨고 밖으로 나왔다며 경찰이 자신을 발견할 때까지 포복해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NBC에 따르면 웨버-보가르씨는 “프랭크보다 샘의 유해가 더 많이 남아 있는 상태였다”며 트레조스가 반려견을 보호하려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트레조스씨의 지인은 그에 대해 “따뜻한 사람”이라며 “자연을 사랑하고 동물을 좋아했고 친구와 가족을 진심으로 사랑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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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톡씨의 손녀는 KITV와의 인터뷰에서 “할아버지는 나이가 많으셨지만 이런 식으로 할아버지를 잃은 것이 가장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할아버지가 그리울 것이라고 말했다.
화재 발생 당시 노인 주택 단지에 있었다는 잔톡씨는 30년 이상 마우이섬과 전 세계를 다니며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는 등 음악을 사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까지도 하와이의 한 공연장에서 음악을 연주했다고 손녀는 전했다.
잔톡씨와 함께 공연했다는 훌라 강사 이올라 발루바씨는 KITV에 “그는 좋은 사람이었다”며 “가족들과 시간 보내는 것을 정말 소중히 여겼다”고 했다.
조카인 카웨이 파이오씨는 “삼촌은 30년 이상 마우이섬과 전 세계를 다니며 음악을 연주하는 것으로 유명했다”며 “미소가 돋보이는 행복한 사람”이었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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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유가족은 하와이 뉴스 나우를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우리 가족을 대표해 사랑하는 부모님인 파소-말루이 포누아 톤과 사랑하는 여동생 살로테 타카푸아, 그녀의 아들 토니 타카푸아에게 ‘알로하’(하와이어로 ‘안녕’)를 보낸다”며 “슬픔의 크기는 말로 표현할 수 없으며 그들에 대한 기억은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새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하와이에서는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산불로 100여명이 숨지고 1300여명이 실종됐다. 생존자들 증언에 따르면 차량으로 탈출하던 중 불길이 밀려오자 바다로 뛰어들 정도로 긴박한 상황이었다. 당국이 수습한 시신은 총 106구이지만 대부분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