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반 휴센은 1881년 설립된 글로벌 의류 회사로 캘빈 클라인과 타미 힐피거, 워너스, 올가 등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캘빈 클라인, 타미 힐피거 브랜드가 전체 매출의 91%를 차지한다.
급변하는 라이프 스타일과 트랜드에 맞춰 진화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 온 필립스 반 휴센에 변화의 바람이 분건 지난해 스테판 라르손이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하면서 부터다.
그는 반 휴센, 애로우, 제프리 빈 등 헤리티지 브랜드를 매각하고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했다. 되는 기업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브랜드 매각 영향으로 그해 매출이 30% 넘게 급감하기도 했지만 이듬해 매각 이전 수준으로 매출액이 성장했고 수익성은 오히려 더 개선됐다.
또 10여년만에 처음으로 ‘투자자의 날’을 개최해 투자자들과 기업의 비전을 공유하기도 했다.
제이 솔은 “시장이 어려운 거시적 환경과 달러 강세에 집중하고 있는 탓에 필립스 반 휴센의 ‘혁신’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있다”며 “도매 중심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글로벌 시장 강화, 소비자 직매출 강화를 골자로 한 `PVH+ 플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경영진은 경쟁사대비 일부 뒤쳐졌던 회사의 현대화에 집중하는 등 강력한 전략 계획을 실행하고 있고 최근 몇 년 간의 성과지표를 추적한 결과 실행 능력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실제 필립스 반 휴센은 잇따라 시장 예상을 웃도는 주당순이익을 발표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고, 도매 고객 대상 정시배송 비율이 몇 분기만에 30~40%에서 70~90%로 향상되는 등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제이 솔은 필립스 반 휴센의 밸류에이션 매력에도 주목했다. 실제 현재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11.6배, 0.9배로 역사적 평균은 물론 경쟁사와 비교해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
그는 “마케팅, 공급망, 제품구성 개선으로 재고 및 가격할인이 감소하면서 정가판매가 늘고 있고 비용도 절감하고 있다”며 “2022년 8.5%였던 영업마진이 오는 2025년에는 15%로 상승하는 등 펀더멘털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월가 전반적으로는 필립스 반 휴센에 대해 다소 신중한 모습이다. 투자의견을 제시한 21명 중 중립의견이 12명으로 과반수를 넘는다. 매수(비중확대)는 9명에 그친다. 평균 목표주가는 77.83달러로 현재 주가보다 3%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