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발주처 방한 구매상담회
한중FTA타결에 앞서 선점 기회
| 중국 공공조달플라자 상담회 참가기업이 중국발주처(우측)와 상담을 하고 있다. KOTR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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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1조억 위안(180조 원)시장 규모의 중국 정부조달시장에 우리 기업 진출 교두보가 마련됐다.
KOTRA와 조달청은 6일 코엑스에서 중국 공공조달플라자와 조달시장진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17개 바이어들 모두 매출액 1억달러가 넘는 중국 각지의 우량 바이어이며, 60개 한국 기업들도 조달청의 우수기업들로 구성해 ‘프리미엄급 상담회’라는 평가를 받았다.
1999년 131억 위안 규모에 불과했던 중국 조달시장은 해마다 50% 이상의 급성장하고 있으며, 2011년 시장 규모 1조 위안을 돌파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최근 3년 간 중국 정부조달시장의 주요 품목들을 분석해 보면 시설공사(54%)의 비중이 일반물품(34%)보다 많았다. 이에 KOTRA와 조달청은 이번 상담회에 시설공사용 건축자재 전문 바이어와 수처리 발주처 등 공공분야 발주처 중심으로 바이어를 초청해 성과를 높였다.
과거 중국 조달시장은 현지 진출기업만 납품 가능한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수입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2.8%를 차지하는 등 우리 기업의 진출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실제로 이번 행사 참가한 아해사는 10만 달러 규모의 도로용 페인트 납품계약을, 복주사는 20만 달러 규모의 물탱크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상담회에 참가한 CITIC 그룹의 왕철용 부총경리(부사장)은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을 디자인했는데 한국 건축자재를 활용해 고품질 건축 디자인을 설계하면서 발주처의 반응이 좋아 한국 우수 건축자재를 꾸준히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함정오 KOTRA 중국지역본부장은 “향후 4~5년 내로 정부조달협정이 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중 FTA까지 타결하면 우리기업들이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중국에 진출 수 있다”고 예상했다.
| 조달플라자 참가기업인 복주사는 북경시 발주처와 50만달러 물탱크 구매협약을 체결했다. (좌측 세번째부터 조달청 장경순 국제물자국장, 코트라 소영술 산업자원협력실장, 복주사 조태영 사장)KOTR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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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영술 KOTRA 산업자원협력실장이 중국 공공조달시잔 진출 설명회 개회사를 하고 있다. KOTR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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