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글로벌 치과 영상장비 전문기업 바텍(043150)이 자체 개발한 탄소나노튜브 기반 디지털 엑스레이 ‘이지레이 에어(EzRay Air)’ 시리즈가 전세계치과에서 2만대 이상 판매됐다고 17일 밝혔다.
회사는 이 제품의 누적 판매량 중 해외 수출 비중이 81%에 달한다고 했다. ‘이지레이 에어’ 시리즈는 신소재로 각광받는 탄소나노튜브 기반의 X레이 튜브(엑스레이 발생장치)를 세계 최초로 적용한 제품이다.
‘이지레이 에어’ 시리즈는 2017년 FDA와 CE인증을 받고 치과 선진시장인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전세계 100개국에 출시됐다. 치과 진단에 필요한 영상검사 시 X-ray를 투사하는 장치로, 구강촬영센서(Intra Oral Sensor)와 함께 병소를 진단하는 데 필수로 사용된다.
바텍의 이지레이 에어는 아날로그 방식의 발생 원리를 디지털화해 X-ray를 즉각적으로 제어한다. 기존 아날로그 방식은 가는 금속선인 필라멘트에 고전압으로 2300도 이상의 열을 가해야 한다. 이때 방사선이 나와 촬영 전부터 환자와 의료진이 불필요한 피폭을 받는다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이지레이 에어는 디지털 전기 신호로 엑스레이 장비를 작동시켜 불필요한 피폭 염려가 없고, 영상 품질 역시 더 선명하다.
특히 포터블 디지털 엑스레이 발생장치인 이지레이 에어 ‘P(Portable)’ 제품의 경우, 시중 제품보다 무게가 가벼운 1.8kg으로 휴대성이 뛰어나다. 진료 도중 촬영이 필요하더라도 별도의 이동없이 즉각적으로 촬영하고 영상을 볼 수 있다. 하나의 다이얼로 조작이 가능해 사용이 간편하다. 저선량, 휴대성, 사용성 면에서 고객들의 호평을 받아 선진 시장과 이머징 시장 구분없이 꾸준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바텍 현정훈 대표는 “이지레이 에어 출시 이후 현재까지 전세계 치과시장에서 CNT 엑스레이 기술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이 없다. 전세계 2만대 누적 판매가 바텍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입증하는 셈”이라며, “전세계적으로 높은 아날로그 제품 사용률을 기회 삼아, 바텍의 제품으로 빠르게 디지털화하는데 주력하겠다”고 전했다.